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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관광 & 맛] 세발낙지ㆍ홍어삼합ㆍ꽃게무침… ‘목포 9味’에 군침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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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관광 & 맛] 세발낙지ㆍ홍어삼합ㆍ꽃게무침… ‘목포 9味’에 군침 꿀꺽

입력
2019.09.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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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 9미’를 알리는 포스터.
전남 ‘목포 9미’를 알리는 포스터.

‘목포 9미(味)’를 아시나요?’ 목포시가 ‘맛의 도시’ 선언을 앞두고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9가지를 선정했다.

그 첫째가 세발낙지다. 세발낙지는 발이 세 개라고 착각하기 쉬우나 ‘가늘다’는 뜻이다. 세발낙지는 머리크기가 작고 발이 가늘어 한입에 쏙 들어간다. 젓가락에 말아 통째로 먹어야 제 맛이다. 연포탕의 주 원료로 사용되는데 회무침과 비비밥, 갈낙탕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목포 음식 중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홍어삼합’이다. 구릿한 냄새와 톡 쏘는 맛이 일품인 홍어 삭힌 것과 돼지고기를 묵은 김치에 싸서 입에 넣으면 알싸한 기운이 온몸을 퍼진다. 여기에 막걸리 한잔이 곁들여 ‘홍탁삼합’은 목포에서만 즐길 수 있는 향토맛이다.

민어회는 홍어, 세발낙지, 갈치조림, 꽃게무침과 함께 ‘목포 5미’로 꼽힌다. 목포 민어회는 껍질, 부레, 뱃살, 지느러미까지 요리에 포함돼 다른 지역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먹거리다.

발그레한 양념에 버무려 나오는 꽃게무침과 꽃게살은 보기만해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참기름을 넣고 김가루를 얹은 비빔밥은 천하일품이다. 갈치조림은 목포의 대표음식 중 하나다. 옛말에 ‘갈치 만진 손을 헹군 물로 국을 끓여도 맛이 난다’고 할 정도 9~10월 목포 먹갈치의 맛은 독특하다. 갈치는 막 잡아 회로 먹거나 기름을 발라 구어 먹어도 좋지만 감자 호박 등 야채를 푸짐하게 넣은 갈치조림은 별미다.

병어는 상아색 흰살 생선으로 쪄내면 부드럽고 입에서 녹는 듯한 질감이 특징이다. 막 잡은 병어는 거의 단맛에 가까우면서 비린내가 없는 살짝 얼려 회로 먹으면 제 맛이다. ‘썩어도 준치’라는 속담이 있을 만큼 준치는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지금은 흔치 않은 귀한 생선인데 새콤달콤한 식초의 맛과 어우러진 준치무침은 식도락가들이 목포에서 즐겨 찾는 음식이다.

아귀는 못생긴데다 입이 크고 비늘도 없는 생선이라 과거엔 천대받았지만 요즘은 아귀찜 덕분에 고급생선이 됐다. 아귀는 생김새와는 달리 맛이 담백하다. 얼큰한 국이나 찌개를 끓이면 아주 시원하고 콩나물을 듬뿍 넣어 맵게 찜을 하면 별미다.

목포 별미 중 빠질 수 없는 것이 ‘우럭 간국’이다. 우럭은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귀한 어류로 회나 매운탕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최고의 생선이다. 맛도, 육질도, 영양도 만점인 횟감인 우럭은 꾸준히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 9미는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맛의 도시 목포’만 즐길 수 있는 진미”라며 “목포 으뜸 맛집에서 맛보는 목포 9미는 낭만항구 목포의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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