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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관광 & 맛] 국내 최장 목포 해상케이블카 개통 카운트다운… 40분간 짜릿한 하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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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관광 & 맛] 국내 최장 목포 해상케이블카 개통 카운트다운… 40분간 짜릿한 하늘길

입력
2019.09.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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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은 낭만포구 목포로” 항구축제ㆍ문화재 야행 등 통합

내달까지 매주 금ㆍ토ㆍ일 페스티벌 ‘으뜸맛집’ 150곳서 식도락 만끽

목포는 항구다. 한 때 전국 4대항으로 국토 서남권의 대표적인 항구도시였다. 전남 2,000여개의 섬들의 고향이기도 하다. 1970~1980년대 목포는 호남의 대표적인 도시였다. 인적ㆍ물적자원이 풍부해 자연스럽게 음식문화가 발달한 맛의 도시였다.

나주ㆍ함평 등 호남의 너른 평야에서 나오는 풍부한 농수축산물과 완도ㆍ진도ㆍ신안 등 섬지역에서 생산된 다양한 수산물은 목포의 음식문화를 발달시키는 자원이 됐다. 수많은 상인과 관광객들이 오가는 길목마다 음식점들이 줄을 이었고 크게 형성된 상권은 사람들을 모으는 역할을 톡톡해 음식의 맛을 더했다.

목포는 예향이다. 우리나라 남종화의 산실로 대표적인 문화예술의 도시다. 목포시내 곳곳에 남아있는 수많은 문화재와 갤러리 등은 목포가 예향 임을 증명해 준다. 갓바위 문화단지 내에는 남종화의 거두 남농 허백련과 소설가 박화성 선생의 기념관도 있다. 목포는 자타가 공인하는 남도의 예술의 본향이다.

목포시는 지난 4월 서울광장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맛의 도시 목포' 출정식을 가졌다. 목포시 제공
목포시는 지난 4월 서울광장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맛의 도시 목포' 출정식을 가졌다. 목포시 제공

△전국 최고 맛의 도시 목포!

예향의 향기가 가득한 목포시가 최근 ‘맛의 도시’를 선언하고 나섰다. 전국 최고의 맛의 도시로서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선포한 것이다.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목포는 환경적으로 맛있는 식재료가 풍부하다. 목포음식은 서남해권 청정바다와 미네랄이 풍부한 갯벌에서 잡은 수산물과 비옥한 농토와 해풍을 맞고 자라 맛이 깊은 농산물이 목포사람들의 섬세한 손맛에 의해 진미를 만들어 낸다.

시는 맛의 도시 선언을 앞두고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목포 9미(味)’를 선정해 발표했다. 세발낙지, 홍탁삼합, 꽃게무침, 민어회, 준치무침, 우럭간국 등 목포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음식들이다.

이어 남도의 맛을 찾아 목포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맛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으뜸 맛집’도 선정했다. 음식의 맛과 서비스, 분위기, 향토성, 위생청결, 운영자 철학 등 6개 평가기준에 적합한 150여개 음식점이 으뜸맛집의 영광을 차지했다. 목포 으뜸 맛집은 목포시 문화관광누리집(www.mokpo.go.kr/tou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앞으로 맛의 도시 이미지에 걸맞게 음식관광 명소 및 서비스 개선을 통해 관광객들의 재방문을 늘리려 나갈 계획이다.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먹거리촌을 음식특화거리로 조성하고 외식업소 경영개선 도움사업도 펼친다. 외식업소와 청년의 참여를 유도해 다양한 고객층을 고려한 메뉴를 개발해 상품화를 꾀하고 있다. 세계적인 맛의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목포의 성장이 기대된다.

△영화, 예능, 드리마 촬영지 목포!

목포가 올 들어 각종 영화, 드라마 등의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 ‘롱 리브 더 킹’을 비롯해 ‘신입사관 구해령’ 등 인기드라마와 교양프로그램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목포가 소개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허영만의 백반기행’ ‘이승기의 집사부일체’ 등 케이블채널에서 인기가 많은 여러 프로그램이 목포에서 촬영됐다.

이는 올해 초 목포시가 미디어마케팅팀을 신설,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홍보활동을 집중한 결과이다. 자연스럽게 방송에 나온 명소 등엔 관광객들의 방문이 점차 늘고 있다. 시는 이들 프로그램 촬영지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미디어마케팅을 접목한 전방위적인 홍보전략을 통해 목포를 서남권관광거점 도시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행사 개최로 관광객 유치

목포는 올 여름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가 됐다. 8월 8일부터 3일간 삼학도 일원에서 개최한 ‘제1회 섬의 날’ 기념 대한민국 썸 페스티벌이 개최됐기 때문이다. ‘만남이 있는 섬, 미래를 여는 섬’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휴가철과 방학이 겹치면서 전국에서 15만명의 관광객이 목포를 찾았다. 이어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 U-15 여자축구대회’ ‘국제파워보트대회’ ‘목포국제육상투척대회 등이 줄줄이 열린다.

목포의 명물 유달산과 목포대교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져 있다. 목포시 제공
목포의 명물 유달산과 목포대교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져 있다. 목포시 제공

△볼거리ㆍ먹거리 넘치는 낭만항구!

목포는 올 가을 음악과 문화예술의 향연이 가득한 낭만항구로 거듭난다. 오는 6일 국내 최장 길이 3.23㎞의 목포해상케이블카가 개통한다. 이 케이블카는 왕복 40분간 바다를 건너는 하늘길을 나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전남 서남권 대표 관광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 6일부터 3일간 제1회 전남 혁신박람회가 목포 근대역사문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지붕없는 박물관에서 텐트없는 박람회’가 특징이다. 관람객들은 근대역사문화자원 관람과 동시에 전남의 혁신정책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시는 9월과 10월 매주 금ㆍ토ㆍ일 ‘가을 여행은 낭만항구 목포로’를 슬로건으로 ‘목포(愛) 가을(藝) 페스티벌(樂)’을 개최한다. 전국 최초 예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문화예술적 역량을 합쳐 목포의 가을이 더욱 낭만적인 이유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그 동안 개별적으로 개최됐던 목포항구축제, 문화재야행, 세계마당페스티벌 등을 통합한 ‘목포 가을 대축제’인 셈이다.

이 외에도 지난 6월 목포시내 전역이 국제슬로시티로 가입됐다. 시는 목포가 가진 근대도시의 역사성과 남도 맛의 고향이란 점, 섬의 매력 등을 부각시켜 새로운 슬로시티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맛의 도시 목포’ 엠블럼.
’맛의 도시 목포’ 엠블럼.

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근대역사문화자산, 낭만항구의 맛의 도시 등 브랜드 가치 향상과 해상케이블카 개통, 국제슬로시티 가입 등을 계기로 연간 관광객 1,00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전년에 비해 관광객이 50%이상 증가한 것은 목포 관광의 변화의 시작이자 반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관광산업을 지역경제활성화의 핵심 전략산업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관광 인프라 구축과 관광객 수용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며 “시대적 변화 함께 전방위적인 미디어마케팅을 펼쳐 목포의 매력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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