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시승기] 자동차 블로거 쭌스의 캐딜락 XT5 시승기

알림

[시승기] 자동차 블로거 쭌스의 캐딜락 XT5 시승기

입력
2019.08.20 06:49
0 0
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캐딜락 XT5 시승에 나섰다.
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캐딜락 XT5 시승에 나섰다.

국내 가솔린 SUV 시장이 점차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 대중 브랜드까지, 국산과 수입 브랜드 모두가 저마다의 개성이 남긴 가솔린 SUV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런 와중 캐딜락 또한 SRX의 뒤를 잇는 어번 럭셔리 SUV, 캐딜락 XT5를 국내 시장에 투입해 이목을 끌고 있다.

SUV의 성장에 발 맞춰 데뷔한 캐딜락 XT5는 북미 시장과 중국 시장에서 확실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상당한 판매 비중을 차지하며 트렌드를 반영한 좋은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연 캐딜락 XT5는 자동차 블로거 쭌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와인과 같은 존재, 캐딜락 XT5

솔직히 말해 캐딜락 XT5를 처음 보았을 때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지금까지의 캐딜락, 특히 세단 중심의 포트폴리오나 아이코닉 SUV 에스컬레이드의 경우에는 누가 보더라도 캐딜락 고유의 존재감, 특히 강렬한 임팩트는 여느 차량과 함께 있더라도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캐딜락 XT5는 조금 여린 모습이었다. 캐딜락 고유의 감성은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도로 위에서 강렬함을 제시하기엔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차량을 보면 볼수록 굉장히 마일드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번 시승에서 다시 한 번 보니 ‘이렇게 예쁜 차량이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와인처럼 시간이 흐르며 캐딜락의 감성과 SUV의 여유가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후면 디자인에 대해 만족감이 상당히 높은데 직선과 직선이 연이어 겹쳐지고 이어지는 입체적인 패턴의 조합이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이 부분은 지금까지의 캐딜락, 그리고 앞으로의 캐딜락이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 생각된다.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는 공간

솔직히 말해 캐딜락에게 강하게 요청을 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바로 이번 캐딜락 XT5와 같이 밝은 톤의 가죽과 우드 패널을 조금 더 활용하는 인테리어 패키지가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캐딜락이라고 한다면 검은 가죽과 카본 파이버를 통해 젊고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러한 감성과 함께 전통적이면서도 우아한 패키지 또한 함께 제공되어야 더욱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캐딜락 XT5의 실내 공간에 적용된 가죽이나 가죽의 마감, 그리고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 및 도어 트림 등에 적용된 우드 패널의 만족감이 더욱 높았다. 컬러에 대한 연출이나 질감, 그리고 우드 패널 고유의 패턴이 무척 고급스러워 감성적인 만족감이 무척이나 높았다.

실내 공간을 구성하는 계기판이나 센터페이사의 CU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또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사실 이 부분은 이미 다른 캐딜락에서 충분히 느낀 부분이다. 참고로 XT5에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졌는데 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효과적으로 연출해 감성적인 만족감을 높이는 부분이라 프리미엄 SUV로서 제대로 만들어진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자와 탑승자를 위한 공간 또한 만족스럽다.

4,815mm의 전장과 2,857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는 패밀리 SUV에 적합한 여유를 전한다. 실제 체격이 큰 탑승자는 물론이고 어린 자녀까지 캐딜락 XT5의 공간 속에서 만족감을 누릴 수 있다. 1열과 2열 공간 모두 만족스러운 레그룸과 헤드룸을 제시하며 고급스러운 소재의 시트 또한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참고로 1열 시트는 통풍 및 히팅 기능을 탑재하고 있고 2열 공간 또한 히팅과 별도의 공조 컨트롤 패널을 보유해 프리미엄의 가치를 제시한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시트의 쿠션감이 다소 단단한 편이라 ‘역동성’에 대한 캐딜락의 의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적재 공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일 것이다. 실제 캐딜락 XT5의 적재 공간은 850L로 여느 SUV와 비교를 하더라도 넉넉한 공간 수준이며 2열 시트는 40:20:40 비율로 분할 폴딩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1,784L에 이르는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덕분에 도심형 SUV 이상의 아웃도어 및 레저 파트너로 제 몫을 다한다.

와인의 맛과 멋을 말하는 캐딜락 XT5

결론부터 이야기한다면 이번 시승은 앞서 캐딜락 XT5의 디자인 부분에 있어서 와인에 비유한 것처럼 캐딜락 XT5의 드라이빙 또한 와인을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매력, 그리고 데뷔 초보다 한층 개선되고 완성도를 높였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캐딜락 XT5의 보닛 아래 자리한 파워트레인은 정말 우수하다. 디젤 SUV, 그리고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을 품은 가솔린 SUV는 결코 연출할 수 없는 부드럽고 매끄러운 출력 전개는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스러운 움직임을 연출한다.

314마력과 37.4kg.m의 토크는 SUV라는 특성에 맞춰 낮은 튜닝된 만큼 고회전에서의 시원스러운 맛은 같은 엔진을 쓰는 CT6에 비해 조금 답답한 느낌이지만 앞서 말한 디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은 감히 꿈꿀 수 없는 영역의 가치를 선사한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발진부터 이어지는 가속력이나 고속 영역으로 접어드는 꾸준함,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연출되는 가솔린 엔진 고유의 매끄러운 출력의 전개는 단순히 감성적인 만족감을 끌어 올리는 것 외에도 그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는 프리미엄 SUV라는 존재감을 보다 확실히 드러낸다.

여기에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 또한 그 만족감이 상당하다. 과거에도 한 번 캐딜락 XT5의 변속기에 대해 극찬을 한 적이 있었는데 2019년 여름의 기준으로도 보더라도 여전히 매력적이고 뛰어난 변속기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를 잊지 않으며 프리미엄 모델의 완숙미를 뽐내고 스포츠 모드 상황에서도 보다 명확하고 폭 넓은 RPM 활용을 통해 주행의 가치를 한껏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다만 어딘가 베낀 듯한 기어 노브의 디자인은 빨리 변경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차량의 움직임에 있다.

사실 과거에도 캐딜락 XT5는 프리미엄 SUV, 그리고 역동적인 캐딜락의 감성이 어느 정도 잘 녹아든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만족감이 아주 큰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시간 동안 셋업 및 패키징의 개선이 꾸준히 이루어져서 그런 것인지 2019년 여름에 경험한 캐딜락 XT5는 과거의 XT5보다 더욱 완성도 높고 고급스러운 주행 질감을 선사했다.

노면에 대한 대응이나 충격 흡수의 우수성을 통해 실내 공간에서의 만족감을 높이는 건 물론이고 캐딜락 고유의 견고한 차체, 그리고 완숙미 넘치는 서스펜션이 출력을 완전히 압도하는 브레이크 시스템과 합을 이루며 더욱 완성도 높은 주행을 완성한다.

게다가 드라이빙 모드에 대한 변화도 더욱 확실히 느껴진다. 브로셔 등의 내용 상으로는 특별히 변화된 점은 없다고 하는데 과거보다 드라이빙 모드의 변화가 더욱 확실하게 느껴져 서스펜션 시스템에서 전반적인 개선이 이루어진 것 같아 가능하다면 추후에 캐딜락 측에 해당 부분을 문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동급 최고라 말할 수 있는 존재

시승을 마치고 난 후 체격이나 가격적인 부분에서 동급이라 말할 수 있는 SUV가 머리 속을 가득 채웠고, 그 사이에서 캐딜락 XT5의 위치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했다.

머리 속을 채웠던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등 여러 차량에 대한 경험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떠올려 보더라도 오늘 마주했던 캐딜락 XT5 보다 더 높은 수준의 드라이빙, 혹은 만족감을 주는 차량이 있었는지 확신할 수 있는 차량이 없었다.

그렇게 어느새 캐딜락 XT5는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유한 존재가 된 것이다.

취재협조: 자동차 블로거 쭌스

사진 및 정리: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