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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관광 & 맛] 여수 앞바다서 ‘루지’ 타보고… 지역 맛집 게장백반ㆍ전어회 맛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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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관광 & 맛] 여수 앞바다서 ‘루지’ 타보고… 지역 맛집 게장백반ㆍ전어회 맛보고…

입력
2019.09.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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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만여㎡ 루지 테마파크 오픈 무동력 카트가 스카이 트랙 질주

佛 건축가가 설계한 예울마루… 20년 식당 즐비한 맛집거리도

여수 계절 토속 음식인 간장게장, 돌산 갓김치, 서대회무침, 갯장어 샤부샤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여수 계절 토속 음식인 간장게장, 돌산 갓김치, 서대회무침, 갯장어 샤부샤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미각 유혹하는 대표 먹거리 10미

전남 여수는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사시사철 계절 토속 음식을 맛보기 위해 많은 여행객이 찾고 있다. 남해안의 청정해역에서 잡힌 싱싱한 해산물은 미각을 자극한다. 지역 대표 먹거리인 여수 10미(味)에는 돌산갓김치, 게장백반, 서대회, 여수한정식, 갯장어회ㆍ샤부샤부, 굴구이, 장어구이ㆍ탕, 갈치조림, 새조개 샤부샤부, 전어회ㆍ구이가 있다.

시내 어느 곳을 방문하더라도 같은 맛을 즐길 수 있다. 값 비싼 음식을 먹지 않더라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구석구석 많다. 국동 장어탕횟집거리는 얼큰하면서도 담백한 통장어탕과 장어구이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즐비하다. 전국의 미식가들의 필수 코스로 알려져 있다.

봉산동에는 게장백반거리가 형성돼 있다. 양념게장과 갖은 채소를 듬뿍 넣어 끓인 간장게장을 즐길 수 있다. 식사뿐 아니라 기념품 구매도 가능하다. 소호 회타운거리는 향긋한 바다 냄새에 취해 여수의 전경을 풍미하며 토실토실 맛 좋게 물오른 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여서 쌈밥거리는 고등어, 정어리, 돼지고기를 싱싱한 쌈 채소와 곁들여 맛볼 수 있는 여수만의 먹거리 골목이다.

이순신광장 옆 여객터미널 쪽에는 중앙동 좌수영음식특화거리와 수산물시장이 있다. 이곳에선 서대회와 여수의 대표 별미음식인 장어탕과 구이, 여름 보양식 갯장어 회를 맛볼 수 있다. 식당 규모가 크지 않고 아담하지만 대부분 20년 이상 운영해온 지역 고유의 향토음식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지난 7월 소라면에 문을 연 유월드 루지테마파크.
지난 7월 소라면에 문을 연 유월드 루지테마파크.

◇여수 앞바다 보며 짜릿한 루지 체험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여수는 즐길 거리와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해 남해안 대표 여행지다. 손꼽히는 명소로는 밤바다를 비롯해 오동도, 향일암, 해상케이블카, 고소동천사벽화골목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추천할만한 곳은 7월 개장한 소라면 유월드 루지 테마파크다. 도심권 내 종합휴양시설을 갖춘 안심산유원지에 세계적인 인기 레포츠 루지와 어린이들의 영원한 판타지 공룡, 놀이시설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14만4,000여㎡ 부지에는 루지시설(트랙1.3㎞), 공룡 테마파크, 야외놀이공원, 초대형 실내 키즈테마파크, 야외수영장, 편의부대시설 등 주요 시설이 들어서 있다. 루지 트랙은 판타지 터널 구간을 비롯해 놀이공원 통과 구간, 공중 브릿지 활강 구간, 180도 회전구간, 자연 숲 구간 등으로 특별 설계돼 차별화된 즐거움과 스릴을 만끽 할 수 있다.

세계 최초 스카이 트랙을 달리는 짜릿한 질주가 가능한 도심 속 초대형 루지는 내리막 주행을 위해 특수 제작된 무동력 카트를 타고 경사면을 따라 중력만을 이용해 내려오며 모험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하고 박진감 넘치고 스릴 넘치는 코스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공룡테마파크는 살아있는 듯 소리 내고 움직이도록 특수 제작된 최대 40m 크기의 50여종의 공룡 관람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다.

바이킹, 범퍼카 등 18종의 인기 놀이기구를 갖춘 야외놀이공원, 2,400㎡ 규모의 초대형 실내 키즈 테마파크도 설치돼 있어 가족, 연인, 친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다양하고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푸드마켓, 유아 및 청소년의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학습장, 환상적인 풍광의 야외 수영장 등 놀이ㆍ편의 부대시설도 갖춰 1박2일 가족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아름다운 섬 장도가 바라 보이는 여수 문화예술 랜드마크 예울마루. 여수시 제공
아름다운 섬 장도가 바라 보이는 여수 문화예술 랜드마크 예울마루. 여수시 제공

◇문화예술 랜드마크 예울마루와 장도

2012년 5월 개관 후 여수지역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예울마루. 문화예술의 너울이 가득 넘친다. 전통가옥의 마루처럼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1,021석의 대극장과 302석의 소극장, 공간의 재미가 더해진 4개의 전시실, 분수광장, 산책로 등 전남 최고의 시설을 갖춘 전문 문화예술 공간이다.

현대 친환경 건축의 세계적 거장인 프랑스의 도미니크페로가 기본설계를 맡았다.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대신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추구했다. 152m에 달하는 거대한 유리지붕은 망마산 자락에서부터 여수 앞바다로 향하는 계곡의 흐름을 형상화해 건축물이 마치 자연의 일부인 듯 독특한 구조와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예울마루 앞바다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장도는 근린공원으로 탈바꿈해 또 다른 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GS칼텍스의 지역사회 공헌사업으로 지난 2017년 10월에 착공했다. 창작 스튜디오, 장도 전시관, 다도해 정원 등의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했다. 예술인들의 작업ㆍ휴게공간인 창작 스튜디오와 조각동, 회화동, 문예동 등 모두 4개 건물로 구성됐다.

작업실과 다목적실, 정원, 외부 작업장 등도 갖췄다. 교육,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장도 전시관에는 전시실, 카페, 교육실, 수장고 등이 들어섰다. 외부는 야외 공연장과 잔디광장이 마련돼 있다. 장도와 웅천친수공원을 연결하는 보행 교량은 물때에 따라 드러나 신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개방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며, 만조 때에는 공원 진출입이 제한된다. 예울마루와 함께 호남권 문화예술의 상징으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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