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지역발전의 핵심 키워드로 다시 한 번 ‘관광 비전’을 꼽았다. 최근 정부가 관광산업을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도는 “대한민국 관광 중심을 넘어 글로벌 관광전남 시대를 열겠다”고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조성 △21세기 융복합 관광 선도 △지역 관광 혁신 기반 구축 △여행하기 편한 관광 여건 마련을 4대 추진 전략으로 제시했다.
전략별로 보면,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조성은 영광~부산을 잇는 아름다운 남해안을 해양관광 거점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전남도는 경남도, 부산시와 협력해 남해안을 세계 해양관광의 중심지이자, 한반도 경제의 새 중심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목포권은 근대역사문화공간, 여수권은 마이스크루즈관광, 완도 등 중남권은 해양치유해양생태관광을 중심으로 블루 투어리즘(해양생태관광)의 허브이자 국제적 해양관광 명소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도는 21세기 융복합 관광 선도 사업을 위해 완도에 들어설 해양치유센터를 중심으로 남해안을 해양치유관광 허브로 육성키로 했다. 또 지역 의료 인프라와 자연생태환경을 활용해 전남형 의료웰니스 관광산업을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키울 예정이다.
지역 관광 혁신 기반 구축 사업은 관광산업 육성과 관광 일자리 만들기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전남관광재단(가칭)을 연내에 설립하는 게 골자다. 도는 여기에 주민주도형 관광사업체를 발굴ㆍ지원하는 청년관광기획자 활동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여행하기 편한 관광 여건 마련을 위해 최신 정보기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남스마트 관광안내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관광할인카드 남도패스 가맹점도 2022년까지 2,000개로 늘리고 전남 관광지 광역 순환버스인 ‘남도한바퀴’는 수도권과 외국인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2022년까지 무안국제공항 직항노선은 20개 이상, 국제크루즈선 입항은 20항차 이상으로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을 100만명 이상 유치한다는 목표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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