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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관광 & 맛] 천사대교 드라이브 뒤 ‘섬들의 천국’서 왕새우 축제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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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관광 & 맛] 천사대교 드라이브 뒤 ‘섬들의 천국’서 왕새우 축제 즐겨요

입력
2019.09.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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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신안 김에서 12월 숭어까지 싱싱한 대표 수산물 연중 축제

홍도ㆍ흑산도 등 섬 관광할까… 염전ㆍ갯벌ㆍ백사장 체험할까

지난 4월 4일 개통한 천사대교는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국내에서 네 번째로 긴 다리로, 신안관광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안군 제공.
지난 4월 4일 개통한 천사대교는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국내에서 네 번째로 긴 다리로, 신안관광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안군 제공.

신안군은 1,025개의 아름다운 섬들로 이뤄진 ‘섬들의 천국’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광활한 갯벌과 전국 천일염의 70%를 생산하는 넓은 염전 등 풍부한 자원과 사시사철 많은 볼거리와 때묻지 않은 자연의 풍광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청정한 신안 갯벌과 바다에서 생산되는 싱싱한 수산물을 재료로 만든 음식들은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을 정도다.

신안에서는 사시사철 수산물이 잡히기 때문에 신안군은 월별로 대표 수산물로 정해 홍보에 나서고 있고, 제철 수산물을 주제로 한 축제도 연중 벌이고 있다. 월별 대표 수산물을 보면 우선 1월에는 청정 신안 앞바다에서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양식기술로 생산한 김이 꼽혔다. 신안 김에는 필수아미노산을 비롯해 단백질, 미네랄, 철분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2월은 전라도하면 떠오르는 흑산도 홍어다. 유일하게 삭혀서 먹는 특별한 생선인 홍어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3월은 병후 회복기나 허약체질은 물론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간재미가 선정됐다. 4월은 육질이 단단해 횟감으로 즐겨 먹는 국민 대표 생선인 우럭(조피볼락)으로, 흑산권역 청정해역에서 대규모로 양식하고 있다.

흑산도 홍어회.
흑산도 홍어회.

5월은 생선 특유의 비린내가 없고 잔가시가 없어 아이들도 먹기에 좋은 병어로, 지도, 증도, 임자, 비금도 지역에서 주로 생산된다. 6월은 고급 해산물 중 하나인 전복. 맛과 영양면에서 다른 해산물과 질적으로 월등하고, 패각부터 내장까지 버릴게 없는 귀한 해산물이다. 7월은 여름철에 가장 맛이 있다는 민어로, 소화흡수가 빨라 어린이 성장 발육과 노인 환자들의 건강회복에 특효가 있는 보양식 중 하나다. 8월은 잡히자마자 먹어야 한다는 농어다. 갓 잡아 올린 농어를 얇게 회를 치면 살이 투명하고 탄력이 좋아 복어나 돔보다 맛이 있다는 평가다. 9월은 남도의 대표적인 해산물인 낙지로, 쓰러진 소도 벌떡 일으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양가가 매우 높다. 10월은 신안 청정바다를 입안에서 느낄 수 있는 대하다. 신안군 지역에서 잡히는 대하는 염분농도가 낮아 타 지역 새우보다 맛이 뛰어나다. 11월은 김장의 맛을 좌우하는 새우젓으로, 값싼 중국산 새우젓이 밀려와도 신안지역에서 생산되는 새우젓은 예나 지금이나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12월은 겨울 생선이라 불리는 숭어가 제 맛이다. 신안 바다에서 잡히는 숭어는 청정 갯벌에서 자라 맛이 담백하다.

병어회.
병어회.

신안군은 4월 간재미(도초면), 5월 홍어축제(흑산면), 6월 병어ㆍ강달어(지도읍)와 송어ㆍ밴댕이(증도면), 7월 민어(지도읍), 9월 왕새우(압해읍) 10월 불볼락(흑산면)과 망둥어(증도면), 11월 낙지(압해읍)와 새우젓(지도읍) 등 제철에 가장 맛있고 많이 잡히는 시기에 맞춰 지역 수산물 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수산물 외에 신안의 대표적인 특산물을 꼽는다면 단연 갯벌천일염이다. 신안의 갯벌은 세계 5대 개벌 중 하나로, 이 곳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희소가치가 매우 높아 2016년에 국가중요어업유산 제4호로 지정됐다.

신안군 압해도에서 잡힌 세발낙지.
신안군 압해도에서 잡힌 세발낙지.

신안은 ‘섬들의 천국’이라는 말처럼 제각각 특색을 갖고 있는 섬을 둘러보는 섬관광이 제격이다. 수려한 노송과 기암괴석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천연기념물 제170호 홍도를 비롯해 람사협약에 등록된 장도 습지와 홍어로 유명한 흑산도, 중국의 닭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국토 끝섬 최서남단 가거도, 근대 추상화가인 수화 김환기 선생의 생가가 있는 안좌도, 300여년의 토지탈환역사를 가지고 있는 하의도, 중국 송ㆍ원대 해저보물이 발견된 증도 등 각 섬마다 특유의 문화와 문화유산을 품고 있다. 또 울창한 송림과 명사삼십리 12㎞의 은빛 백사장을 자랑하는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해안선이 원을 그리듯 아름다운 도초도 시목해수욕장, 자은도 백길해수욕장 등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백사장만 500여개에 이른다.

신안은 ‘섬들의 천국’이라는 말처럼 제각각 특색을 갖고 있는 섬을 둘러보는 섬관광이 제격이다. 사진은 자은도 노두길. 신안군 제공.
신안은 ‘섬들의 천국’이라는 말처럼 제각각 특색을 갖고 있는 섬을 둘러보는 섬관광이 제격이다. 사진은 자은도 노두길. 신안군 제공.

지난 4월 4일 개통한 천사대교도 신안관광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천사대교는 현수교와 사장교 형식이 공존하는 국내 유일의 교량으로 총길이 10.8㎞, 다리 교량 구간만 7.22㎞로 국내에서 네 번째로 긴 다리다. 천사대교 개통 이후 102일만에 이용 차량대수 100만대를 돌파했고, 관광객도 220여만명이 찾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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