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가 창의융합형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내년 3월부터 융합기초학부를 운영한다.
카이스트는 오는 11월 현재 학부 1학년생을 대상으로 융합기초학부 전공생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융합기초학부의 가장 큰 특징은 세부 전공을 정해 해당 분야를 주로 공부하는 전통적인 학위 이수 방식과 달리, 학생이 원하는 진로ㆍ관심 분야에 따라 개인맞춤형으로 전공 분야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이스트는 이를 위해 2017년 4월부터 융합기초학부 설치 검토위원회를 설치ㆍ운영하며 본격적인 준비 작업을 해왔다. 융합기초학부 신설로 카이스트 학사 조직은 5개 단과대, 6개 학부, 27개 학과에서 5개 단과대 7개 학부, 27개 학과로 늘어나게 됐다.
카이스트는 융합기초학부에서 융합기초 교과목 6개, 중점분야별 전문 교과목군 8개, 인공지능(AI) 교육을 바탕으로 구성한 교과과정을 설계했다. 학문 사이의 경계를 허물 6개 융합기초 교과목은 ‘융합학문을 위한 기초 현대물리’ ‘유기화학 반응의 기초’ ‘분자생물학과 유전체의 이해’ ‘응용수리모델링’ ‘초학제간 데이터 구성’ ‘경영자를 위한 경제학’이다. 8개 중점 교과목군은 ‘데이터 및 AI’ ‘기계 및 정밀’ ‘헬스케어’ ‘에너지 및 환경’ ‘소재 및 물질’ ‘스마트시티ㆍ라이프’ ‘문화ㆍ미디어’ ‘경영ㆍ창업’으로 이뤄졌다. 이들 교과과정은 학생의 관심 주제와 연계해 개인맞춤형 교과목 형태로 운영되며, 멘토 교수로부터 교과목 설계와 진로 상담 조언도 받을 수 있다.
1학년 과정을 포함해 총 136학점 이상을 이수한 학생은 자신이 선택한 교과과정에 따라 공학사, 이학사, 융합공학사, 융합이학사 등 4개의 학위 중 하나를 받게 된다. 김종득 융합기초학부 설립추진단 단장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지식창조형 인재를 길러내겠다ˮ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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