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월 평균 대중교통 요금을 1만원 넘게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지난달 11개 도시와 수도권에서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한 2,062명의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들은 월 평균 38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평균 5만8,349원의 요금을 지불했다. 이를 통해 절감한 교통비는 월 평균 1만741원(마일리지 적립금 6,858원, 카드 할인 3,883원)이었다. 월 교통비의 18.4%를 아낀 셈이다.
특히 출ㆍ퇴근 시 매일 이 카드를 이용하면(월 44회) 교통비 절감률은 22.5%(월 평균 5만7,861원 지출)로 더 높아졌다. 이 경우 월 교통비의 23%인 1만3,029원을 할인 받게 된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전체의 81%(1,660명)를 차지했고, 직업별로는 직장인과 학생이 88%(1,821명)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의 비율이 83%(1,714명)로 월등히 높았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전후로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이동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카드로, 이를 통해 교통비를 최대 30%까지 할인해준다. 지난 6월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이용자의 불편 의견을 수렴해 지방자치단체와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준 광역알뜰카드를 신청해 사용하는 체험단은 2만9,111명으로 정부는 체험단 규모도 4만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장구중 광역교통요금과장은 “대중교통비 30% 절감 정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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