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고의 ‘안방마님’ 신효수(3년)가 봉황대기에서도 팀의 16강 진출에 앞장섰다.
신효수는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군산상고와의 대회 32강전에서 빼어난 투수 리드와 동점 타점으로 공수에서 활약하며 7-2 승리를 이끌었다. 5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 신효수는 선발 전동현(3년)-박주혁(3년)-이윤기(3년)-오규석(3년)으로 이어지는 마운드를 안정적으로 리드하며 군산상고 타선을 2실점으로 막았다. 신효수는 경기 후 “주로 투수들이 원하는 대로 던지게 하고 승부처에서만 내가 먼저 사인을 내기도 하는데 오늘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석에서도 1-2로 뒤진 3회말 1사 1ㆍ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역전의 발판을 놓는 등 4타석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8회엔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도 성공했다. 이날까지 올 시즌 전체 타율도 4할3푼9리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영직 휘문고 감독은 경기 후 “타격 좋고 발도 빠르고 재주가 많은 포수다”라고 칭찬했다.
7월 열린 대통령배 8강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16강을 인도한 신효수는 전 프로야구 선수 신윤호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다. 2014년 SK에서 은퇴한 신윤호는 2001년 LG에서 투수 3관왕을 차지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아버지의 야구 DNA를 고스란히 물려 받았지만 신효수는 투수가 아닌 포수를 택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 반, 내 의지 반으로 포수를 시작했는데 재미있다”면서 “프로에 가서 삼성 강민호 선배님처럼 좋은 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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