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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외신] 폭동으로 번진 온두라스 축구팬들 간 싸움… 4명 사망

입력
2019.08.19 16:38
수정
2019.08.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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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바닥 외신’은 세계 각국의 관심 가는 소식을 짧고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월~금요일 오후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 

 ◇온두라스 축구장서 라이벌 축구팬 충돌… 4명 사망 

17일(현지시간)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 국립경기장에서 '모타구아'와 '올림피아'의 축구 경기를 앞두고 양 팀 팬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 이를 해산하기 위해 경찰이 쏜 최루탄에 축구팬들이 괴로워하고 있다. 경찰은 이로 인해 4명이 숨지고, 10명이 크게 다쳤다고 밝혔다. 테구시갈파=AP 뉴시스
17일(현지시간)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 국립경기장에서 '모타구아'와 '올림피아'의 축구 경기를 앞두고 양 팀 팬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 이를 해산하기 위해 경찰이 쏜 최루탄에 축구팬들이 괴로워하고 있다. 경찰은 이로 인해 4명이 숨지고, 10명이 크게 다쳤다고 밝혔다. 테구시갈파=AP 뉴시스

온두라스의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라이벌 축구팀 팬들끼리 싸움이 벌어져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크게 다쳤다고 CNN방송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7일 테구시갈파 국립경기장에서 ‘모타구아’와 ‘올림피아’ 간 축구 경기를 앞두고 올림피아의 팬들이 모타구아 선수단 버스를 향해 돌과 막대, 병 등을 투척하면서 두 팀 팬들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모타구아 팀 코치인 디에고 바스케즈는 “선수들이 날아오는 물체를 피해 버스 바닥에 엎드려 비명을 질렀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 세 명이 유리조각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되자 팬들은 이성을 잃고 흥분하기 시작했다. 일부는 상대편을 향해 총을 쏘고 흉기까지 휘둘렀고, 이미 1만 명이 넘는 관중들이 입장해있던 경기장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이들을 강제 해산했지만 이미 많은 이들이 피를 흘린 뒤였다. 현지 경찰은 이로 인해 현장에서 관중 3명이 사망했고 이튿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남성 1명이 추가로 사망해 이제껏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확인했다.

온두라스 최고의 구단이자 전통의 라이벌로 꼽히는 두 팀의 열성팬들이 폭동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에도 팬들 간 싸움으로 두 명이 죽고 15명이 다치는 비극이 있었고, 2016년에도 비슷한 사건으로 한 명이 사망했다고 CNN은 설명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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