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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종족주의’ 공동 저자, 日 방송서 연일 극우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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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종족주의’ 공동 저자, 日 방송서 연일 극우 발언 논란

입력
2019.08.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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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ㆍ아사히TV 등 출연해 “한국이 역사 왜곡ㆍ날조” 주장 

 “역사 부정” 비판 거세…이우연 연구위원 “한국 발전 위해 책 낸 것” 

일본 아사히TV의 ‘와이드! 스크램블’(ワイド! スクランブル) 프로그램에서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인터뷰 중 그의 저서 ‘반일종족주의’를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일본 아사히TV의 ‘와이드! 스크램블’(ワイド! スクランブル) 프로그램에서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인터뷰 중 그의 저서 ‘반일종족주의’를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책 ‘반일종족주의’의 공동 저자인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최근 일본 TV프로그램에 연일 출연해 극우 성향 발언을 이어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19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 게시된 해당 방송 영상들에 따르면 이 연구위원은 18일 후지TV의 ‘일요보도 더 프라임’(日曜報道 THE PRIME)에 나와 강제징용 문제를 두고 “한국 정부가 역사를 왜곡하고 국민에게 거짓말만 하고 있는데 이래서는 발전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같은 프로그램의 생방송에도 출연해 “강제연행과 노예 대우가 역사적 사실인가 하는 의문이 있다”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같은 날 아사히TV의 ‘와이드! 스크램블’(ワイド! スクランブル)에서도 “강제징용 노동자들은 취업 기회와 보상을 위해 자발적으로 일본에 건너간 사람이 다수다”라며 “위안부도 계약이 끝나면 자유롭게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기간을 연장할 수 있었고, 임금이 매우 높아 한국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자유로웠다”고 주장했다.

이우연 연구위원이 지난 4일 후지TV의 ‘미스터선데이’(Mr.サンデー) 인터뷰에서 “한국인은 언제까지 일본인은 절대악으로, 한국인은 절대선으로 생각할 것이냐”고 지적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이우연 연구위원이 지난 4일 후지TV의 ‘미스터선데이’(Mr.サンデー) 인터뷰에서 “한국인은 언제까지 일본인은 절대악으로, 한국인은 절대선으로 생각할 것이냐”고 지적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또 지난 4일 후지TV의 ‘미스터선데이’(Mr.サンデー) 인터뷰에선 “언제까지 한국인은 지금처럼 일본인은 절대악으로, 한국인은 절대선으로 생각할 것이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이 방송은 이 연구위원이 유튜브 채널 ‘이승만TV’에서 저서 ‘반일종족주의’를 소개하며 “(강제징용은) 과장을 넘어서 역사왜곡이고 날조였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인용하면서 “용기있는 동영상”이라고 언급해 파장이 일었다.

앞서 이 연구위원은 지난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학술대회에 참석해 “과거 조선인 노동자들은 적법 절차 아래 자발적으로 일본에 갔던 것이며 조선인과 일본인 노동자들은 동일한 임금을 지급받았다”, “전쟁 시기 조선인 노동자들은 자유롭고 편안한 삶을 살았다” 등의 주장을 펼쳤다. 아울러 “인권이사회가 한국 정부에게 ‘왜곡되지 않은 증거로 조사할 것’, ‘한일관계가 파탄되기 전에 일본 정부에 협력할 것’을 권고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이 연구위원의 발언에 대해 다수 누리꾼들은 “신(新) 친일파다”(Th***), “일본으로 귀화해라”(정***), “학계에서 이미 반박된 사실들을 무시하고 우길 이유가 있나, 일본 극우 쪽에서 돈을 받고 연구하는 것 아니냐”(조***), “역사의 증인들이 시퍼렇게 살아서 증언하고 있는데도 역사를 부정한다”(fl***)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 연구위원은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일본 방송에서 했던 취지로 다시 반박을 이어갔다. 그는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선 “징용 자체는 당연히 강제이지만 식민지배 전체 기간으로 봤을 때 징용은 일부에 불과하고, 자발적으로 간 사람들이 더 많았기에 강제연행과 노예노동은 아니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처음에는 팔려갔다, 꼬임에 넘어갔다고 얘기했지만 나중에 말이 바뀌었고 객관적으로 끌려갔다는 증거를 입증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은 사실이기에 위안부 증언 자체를 절대화시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반일종족주의 집필진은 신친일파’라는 비판과 관련, 이 연구위원은 “한국이 앞으로 진정으로 발전하고 위기를 맞지 않기 위해서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욕을 들으면서도 이 책을 낸 것인데, 그런 문제의식이 이해가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고 본다”며 “비판능력이 없으니 신친일파 등의 네이밍을 하는 것일 뿐이라 생각하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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