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아사히 사지 말아야 할 이유 추가”
판매사 측 “8,9년 전 일본 현지 한시 판매 상품…한국과는 무관” 해명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일본 아사히맥주가 욱일승천기(전범기) 디자인을 사용한다는 내용이 확산됐다. 사진은 아사히맥주 캔에 전범기 문양이 그려져 있는 모습. 다만 해당 맥주 캔이 현재 판매 중인 상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수년 전 논란이 됐던 일본 아사히맥주의 욱일승천기(일본 전범기) 디자인이 온라인에서 다시 입길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판매사 측은 “8, 9년 전 일본 현지에서 판매된 제품으로 한국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사히맥주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아사히맥주가 후쿠시마공장 한정 양조 맥주를 출시하는 내용과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한다는 주장이 확산됐다. 같은 내용을 다룬 게시물들에는 “(아사히를) 사지 말아야 할 이유가 추가됐다”(여***), “절대 사지도, 팔지도 말자”(wlw***), “전범기 디자인. 진작에 손절했어야 한다”(저***) 등 비판적인 내용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아사히는 지난달 23일부터 후쿠시마공장에서 한정판 맥주를 만들고 있다. 후쿠시마공장 운영 40주년을 기념해 후쿠시마현 내에서 ‘아사히 슈퍼드라이 후쿠시마공장 한정 양조’를 판매한다는 내용이다. 이 맥주는 후쿠시마산 원재료를 활용해 후쿠시마공장에서 제조되는 상품이다.

또 아사히맥주 욱일기 디자인 사용 문제도 다시 이슈가 됐다. 하지만 이날 확산된 욱일기 디자인 맥주 사진 중 한 장은 한 일본 관련 커뮤니티에 2013년에 올라왔던 게시물에 첨부됐던 사진과 같은 사진이었다.

2017년에도 유사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아사히가 맥주 캔과 기념품 등에 욱일기를 사용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아사히맥주를 수입해 판매하는 롯데아사히주류 측은 해당 디자인의 맥주 캔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해명하기도 했다.

불매운동이 지속되면서 욱일기 퇴치 운동을 벌이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일본항공, 유니클로, ABC마트 등 전범기를 디자인에 활용했던 일본 기업들을 공개했다. 그 중 한 곳이 아사히맥주다. 서 교수는 지난 7일 SNS에 욱일기가 그려진 상품 사진들을 공개하며 “일본 기업 내에서 역사의식 결여가 만연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다. 이번 불매운동이 일본 기업에서 다시는 욱일기 디자인을 자사 상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아사히는 더 이상 같은 디자인의 맥주 캔을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사히 상품 안내 페이지에도 논란이 된 맥주 캔과 같은 디자인의 제품은 게시돼 있지 않았다. 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8~9년 전 일본 현지에서 한시적으로 판매했던 상품이 이슈가 생길 때마다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하고는 관련이 없고, 한국에서는 해당 디자인의 맥주 캔을 판매한 적도, 판매를 검토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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