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가 시원한 흥행바람으로 한여름을 나고 있다. 리그 일정의 3분2를 조금 넘은 시점에서 K리그1(1부리그), K리그2(2부리그) 모두 작년 누적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1 26라운드 4경기, K리그2 24라운드 2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17일 지난해 누적 관중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날까지 치러진 154경기동안 K리그를 찾은 유료 관중은 125만575명으로 지난해 전체 228경기에 입장한 124만1,320명을 뛰어넘었다.
리그 일정이 이제 막 3분2 시점을 지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관중 증가세다. 평균 관중 수를 보면 증가세를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지난해 26라운드까지 경기당 관중 수는 5,216명이었지만, 올해는 8,121명으로 무려 55.7%나 증가했다. 16일 선두 경쟁으로 관심을 모은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 1만8,101명이 입장했고, 17일 성남-서울, 대구-경남전에도 각각 9,464명과 9,59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팬들로부터 외면 받던 K리그2 관중 증가세는 더 크다. 24라운드 2경기까지 총 117경기만 소화한 가운데 31만2,488명이 입장, 지난해 총 182경기에 찾은 31만627명을 일찌감치 돌파했다. 연맹은 “17일까지의 K리그2 평균관중은 2,671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75.7%가 증가한 추세”라고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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