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 우승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9위)이 첫 경기에서 가볍게 승리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A조 이란(39위)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9 25-14)으로 이겼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과 이재영(흥국생명), 센터 양효진(현대건설)과 김수지(IBK기업은행),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 세터 이나연(IBK기업은행)이 선발 출전했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 예상외로 고전했다. 세터 이나연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아 실책이 이어지면서 2~3점 점수 차를 좀처럼 벌리지 못했다. 실마리를 푼 건 역시 에이스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13-11에서 감각적인 밀어 넣기로 득점을 기록한 뒤 하이볼을 높은 타점을 이용한 강력한 스파이크로 연결해 추가 득점했다. 이어 블로킹까지 성공하며 3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1세트를 25-17로 잡은 대표팀은 2세트에서 김연경 대신 이소영을 투입했고, 점수 차가 벌어지자 이재영, 김수지 등 주전 선수까지 교체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3세트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대표팀은 레프트 표승주(IBK기업은행)의 공격으로 첫 득점을 기록한 뒤 한 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대표팀은 1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조별리그 홍콩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상위 8위에 오른 팀은 내년 1월 2020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 출전권을 얻는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