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중은행 영업점에 게시된 5년 고정금리 적용 주택자금대출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금리, 5년 고정 후 변동)가 최저 연 2.1%대까지 떨어지며 1%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연간 기준)는 19일 연 2.12∼3.53%로 주요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낮았다. 약 한 달 전인 7월16일(2.57~3.98%)보다 0.45%포인트나 떨어졌다. 대표적 가계대출 주력 은행인 국민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도 같은 기간 0.27%포인트 하락(2.40~3.90%→2.13∼3.63%)하며 금리 하단이 2.1%대로 떨어졌다. 금리 하단은 전자계약 등 은행이 정한 우대금리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최저 금리다.

다른 은행들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도 한 달 전에 비해 0.2~0.3%포인트 하락하며, 19일 기준 우리은행은 2.33∼3.33%, 하나은행 2.441∼3.541%, 신한은행 2.48∼3.49%으로 조정됐다.

이처럼 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경제보복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인 채권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이 혼합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금융채 5년물(AAA 등급) 금리는 지난달 16일 연 1.643%에서 지난 16일 1.301%으로 한달 사이 0.342%포인트 떨어졌다. 채권 선호 현상으로 채권 가격이 높아지면 가격과 반비례 관계인 채권 금리는 떨어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처럼 불안한 시장에서는 금융채 금리가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어 최저 금리가 1%대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 하락에 따라 19일부터 하향 조정되지만, 지난 한 달 사이 하락폭이 혼합형 주담대 금리보다는 적어 두 금리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19일부터 적용되는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전달보다 0.02%포인트 떨어져 신한은행 3.06∼4.32%, 국민은행 3.03∼4.53%, 우리은행 3.06∼4.06%, 농협은행 2.65∼4.16%로 집계됐다. 단 국민은행의 새 금리는 17일부터 적용됐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금리도 0.10%포인트씩 내려 신한은행 3.13∼4.39%, 국민은행 2.90∼4.40%, 우리은행 3.08∼4.08%, 농협은행 2.67∼4.18%로 조정됐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은 신 잔액 기준으로는 2.285∼3.385%, 신규 취급액 기준은 2.585∼3.685%의 금리를 적용한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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