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합의 안 됐다” 주장 
배우 구혜선과 안재현이 2017년 tvN 예능프로그램 ‘신혼일기’에 출연했을 때 다정했던 모습. tvN 제공

예능프로그램 ‘신혼일기’(2017)에서 달콤한 신혼 생활을 공개하며 연예계 ‘잉꼬부부’로 불렸던 배우 구혜선(35)과 안재현(32)이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구혜선은 최근 전시와 도서 발매 관련 기자간담회에서도 남편과 같은 소속사로 이적한 것에 대해 “남편 영향이 있었다”며 애정을 보인 터라 두 부부의 갑작스러운 파경 소식은 충격을 주고 있다.

구혜선과 안재현의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는 18일 “두 배우는 여러 가지 문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하여 이혼하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구혜선이 이달 중 법원에 이혼 조정신청을 하고 다음 달엔 두 사람의 이혼 정리가 마무리되길 원했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HB엔터테인먼트가 이날 언론에 낸 보도자료와 구혜선의 입장은 달랐다. 구혜선은 소속사에서 입장을 낸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혼 이야기는 오갔으나 (협의 이혼서에)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구혜선은 “저와는 상의되지 않은 자료”라며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주장했다.

구혜선과 안재현, 소속사의 입장이 엇갈리는 것으로 비춰 이혼을 둘러싼 부부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혜선은 이날 새벽 SNS에 글을 올려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라고 폭로해 파장을 낳았다. 구혜선이 이날 SNS에 공개한, 안재현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결혼할 때 설득했던 것처럼 이혼에 대한 설득도 책임지고 해달라. 인정사정없이 굴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 ‘사유는 당신의 변심. 용인집 잔금 입금해 주기’ 등의 내용이 적혀 있어 두 부부의 깊어진 골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구혜선의 이혼 과정 폭로에 소속사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HB엔터테인먼트는 “지금까지 서로 간에 진지한 논의를 거쳐 진행된 이혼 합의 과정이 모두 생략됐다. (이혼 협의는) 사생활임에도 이전 과정을 알린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구혜선에 유감을 표했다. HB엔터테인먼트는 구혜선이 보내왔다는 이혼 보도자료 초안을 이날 공개하기도 했다.

구혜선ㆍ안재현 부부의 파경에 구혜선이 출연한 프로그램에도 비상이 걸렸다.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측은 “구혜선 촬영분을 일부 수정, 편집해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혜선은 이날 방송될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안재현과의 결혼 생활 등을 소개할 예정이었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2016년 5월에 화촉을 밝혔다. 2015년 KBS2 드라마 ‘블러드’에서 연인으로 나와 연기 호흡을 맞춘 뒤 종방 직후 교제를 시작, 부부의 연을 맺었으나 결국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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