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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월계점 9월 폐점, 불매운동 전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는데…

입력
2019.08.1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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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이마트 월계점이 9월 15일 문을 닫는다. 유니클로 측은 이미 올 상반기 결정된 사안으로 불매운동과 관련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서울 한 유니클로 매장의 모습. 뉴스1
유니클로 이마트 월계점이 9월 15일 문을 닫는다. 유니클로 측은 이미 올 상반기 결정된 사안으로 불매운동과 관련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서울 한 유니클로 매장의 모습. 뉴스1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유니클로 매장이 또 문을 닫는다.

18일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 매장 안내에는 “유니클로 이마트 월계점이 9월 15일에 마지막 영업으로 폐점한다”고 공지돼 있다. 월계점은 매장 앞 게시판을 통해서도 영업 종료 사실을 알렸다.

유니클로 매장이 문을 닫는 건 오는 10월 말 임대계약 만료로 폐점하는 종로 3가점에 이어 두 번째다. AK플라자 구로 본점에 있는 유니클로 구로점도 오는 31일 영업을 종료하지만 이는 AK플라자 구로 본점 자체가 폐점하는데 따른 결정이다.

일단 유니클로 측은 종로 3가점과 마찬가지로 월계점 폐점도 불매운동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이마트가 월계점을 리뉴얼한다고 해서 이미 올 상반기에 폐점이 결정된 사안”이라며 “(리뉴얼 후 다시 입점할 것인지)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 역시 “이마트 월계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매장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할 계획을 세운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유니클로와 계약조건 등이 맞지 않아 9월에 영업을 종료하는 것으로 올 상반기에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클로와 이마트 모두 유니클로 월계점 폐점은 불매운동이 불붙기 시작하기 전에 확정된 사안이라며 사태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의류업계 1위였던 유니클로가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입지 않았다면 리뉴얼 뒤에도 계약을 이어가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신용카드 8개사의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59억4,000만원에서 지난달 마지막 주 17억7,000만원으로 급감했다. 8월 실적은 더욱 악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초 모바일 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준 유니클로 모바일 앱의 7월 월간 사용자 수(MAUㆍ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중복되지 않는 이용자 수)는 51만440명으로 6월(72만1,472명)보다 29% 줄었다. 일일 사용자 수(DAUㆍ하루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중복되지 않는 이용자 수) 기준으로는 감소폭이 더 두드러져 유니클로는 전월 및 상반기 평균 대비 40% 각각 감소했다.

아이지에이웍스 측은 “7월 1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유니클로 등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 모바일 앱의 사용자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눈에 띄는 추이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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