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인쇄회로기판 제조공장에서 염산이 누출돼 5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18일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8시 18분쯤 인천 서구 원창동 한 5층짜리 인쇄회로기판 제조공장 3층 작업실에 있는 배관에서 염산 100ℓ 정도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A(48)씨 등 공장 직원 5명이 염산 누출 과정에서 발생한 가스를 들이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또 다른 직원 15명 가량이 대피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8시 41분쯤 배관에서 염산이 누출되는 것을 차단하고 중화제를 이용해 안전 조치를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옥상에 있는 4톤짜리 염산 보관 탱크 2기 중 1기와 연결된 배관에서 염산이 누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장 시설관리ㆍ안전 책임자에게 출석 요구를 해 소환 시점을 조율 중인 상태로, 조만간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들을 상대로 안전 수칙을 준수했는지, 과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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