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허스토리’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된다.
18일 오후 방송되는 JTBC ‘방구석 1열’에서 광복절 특집으로 영화 ‘허스토리’와 ‘말모이’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허스토리’를 연출한 민규동 감독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연기한 예수정 배우, 진중권 교수가 특별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방구석1열’ 녹화에서 진중권 교수는 ‘광복절 특집’을 맞아 한일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시국과 관련해 “지금 상황이 마치 ‘제2의 광복’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시기에 다시 보면 좋은 영화들이다”라며 두 영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허스토리'의 감독인 민규동은 남다른 영화 제목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남성 권력에 의해, 폭력적으로 자유 의지를 빼앗긴 여성들이다. 여성주의적 시선의 접근이 필요하단 의미에서 영화의 제목을 ‘히스토리’가 아닌 ‘허스토리’로 정했다”라고 전했다.
‘허스토리’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연기한 예수정 배우는 “시나리오를 통해 ‘관부재판’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처음 접했고, 굉장히 놀랐다. 일본을 상대로 싸우는 할머니들의 근성에 끌렸다.”라며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밝혔다.
이어 ‘법정’에서 연기했던 장면을 회상하며 “재판장에 직접 가지 못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대신해 시원하게 욕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욕을 더 했어야 했다.”라며 현장에서 리얼한 즉흥 연기를 선보여 출연진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
이어 예수정 배우는 “나 포함, 관객들이 몰랐던 역사를 알리는 영화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었다. 영화의 첫 번째 기능은 ‘역사를 알리는 것’인데 '허스토리'는 영화의 기능을 제대로 하는 영화다”라며 소감을 덧붙여 공감과 감동을 자아냈다.
‘허스토리’ ‘말모이’와 함께 광복절 특집으로 진행되는 JTBC ‘방구석1열’은 18일 오전 10시 40분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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