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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폭우 실종 아들도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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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폭우 실종 아들도 숨진 채 발견

입력
2019.08.17 10:04
수정
2019.08.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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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 내리자 피해 줄이려다 참변

강원 강릉시 왕산면에서 펜션을 운영하던 어머니와 아들이 급류에 실종되자 16일 오전 군 장병이 주변 계곡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강릉시 왕산면에서 펜션을 운영하던 어머니와 아들이 급류에 실종되자 16일 오전 군 장병이 주변 계곡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폭우가 내리던 가운데 강릉에서 실종된 30대 아들이 어머니에 이어 실종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펜션을 운영하던 모자는 장대비가 내리자 피해를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집을 나섰다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17일 오전 6시 40분쯤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 실종 추정 지점 540m 하류의 계곡에서 A(37)씨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에 나선 가족 등이 발견했다. 앞서 A씨의 어머니(61)는 전날 오전 7시 36분쯤 실종 지점에서 2㎞ 떨어진 하류 계곡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모자는 지난 15일 오후 자신들이 운영하는 펜션 인근 계곡에 설치한 평상을 치우는 등 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집을 나선 뒤 소식이 끊겼다.

A씨의 어머니는 딸과 통화 후 집을 나섰으나 휴대전화는 집에 두고 나간 상태였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은 330여명의 인력과 드론, 인명 구조견을 동원해 사흘간 펜션 주변 등을 수색했다. 경찰은 “모자가 펜션 인근 계곡에 설치한 투숙객용 평상을 계곡물이 불어나기 전에 옮기려다 급류에 휩쓸린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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