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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 무기’ 쏴봤다는 북한… 김정은 “신비할 정도 성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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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 무기’ 쏴봤다는 북한… 김정은 “신비할 정도 성공률”

입력
2019.08.17 08:51
수정
2019.08.1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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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중앙통신 보도… 金 “어떤 세력도 우리 상대로 불장난 엄두 못 내게” 

 무기 특성 등 언급 없어… 10일 이어 ‘북한판 에이태킴스’ 다시 발사한 듯 

북한이 16일 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새 무기 시험 사격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10일 발사 때처럼 이번에도 '새 무기' 명칭은 거론되지 않았다. 군은 해당 발사체가 신형 지대지 미사일 '북한판 에이태킴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이다. 발사 현장 상황이 시간 순으로 담겨 있다. 수풀 사이로 무한궤도형 발사차량(TEL)의 모습도 보인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16일 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새 무기 시험 사격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10일 발사 때처럼 이번에도 '새 무기' 명칭은 거론되지 않았다. 군은 해당 발사체가 신형 지대지 미사일 '북한판 에이태킴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이다. 발사 현장 상황이 시간 순으로 담겨 있다. 수풀 사이로 무한궤도형 발사차량(TEL)의 모습도 보인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새 무기’를 다시 쏴 봤다고 17일 밝혔다. 이달 10일 처음 쏜 신형 지대지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단기간에 놀라운 성공률을 기록했다”며 만족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6일 오전 새 무기의 시험 사격을 또 다시 지도하셨다”며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서 사변적 의의를 가지는 새로운 성과들이 연이어 창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 최근의 일련의 무기 개발 현황과 관련해 “첨단 무기 개발 성과는 주체적 국방공업 발전사에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적적인 승리이며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되는 커다란 사변들”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은 “또 다시 요란한 폭음이 천지를 뒤흔들고 눈부신 섬광을 내뿜는 주체탄들이 대지를 박차고 기운차게 날아올랐다”고 발사 장면을 묘사한 뒤 “이번 시험 사격에서도 완벽한 결과를 보여주었으며 이 무기체계에 대한 보다 큰 확신을 굳힐 수 있게 해주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시험 사격을 지도한 김 위원장은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그를 계속 강화해나가는 것이 우리 당의 국방 건설 목표”라며 “이를 관철하기 위한 단계별 점령 목표들은 이미 정책적인 과업으로 시달되었다”고 평했다. 이어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상대로는 불장난 질을 해볼 엄두도 못 내게 만드는 것, 만약 물리적 힘이 격돌하는 상황이 온다고 해도 우리의 절대적인 주체 병기들 앞에서는 그가 누구이든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러한 강한 힘을 가지는 것이 우리 당의 국방 건설의 중핵적 구상이고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험 사격에 ‘무력 시위’ 성격이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주요 군사적 타격 수단들을 최단 기간 내에 개발해내고 신비하고도 놀라울 정도의 성공률을 기록한 것만 보아도 나라의 국방과학 기술의 발전 정도를 가늠할 수 있으며 국방공업의 물질ㆍ기술적 토대 또한 높은 수준에서 완비되어가고 있음을 그대로 실증해준다”며 커다란 만족을 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지난 3년간 간고한 투쟁을 벌여 핵 전쟁 억제력을 자기 손에 틀어쥐던 그 기세, 그 본때대로 나라의 방위력을 백방으로 다져나가야 한다”며 국방과학 연구 및 군수공업 부문의 지속적인 ‘용진’을 당부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번 시험 사격 지도에는 리병철ㆍ김정식ㆍ장창하ㆍ전일호ㆍ정승일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 부문 지도간부들이 배석했다. 북한은 통상 무기 시험 이튿날 관영 매체를 통해 해당 사실을 공개한다.

군 당국은 이번 발사체가 10일 북한이 처음 선보인 신형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일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산 전술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킴스는 300개의 자탄(子彈)이 안에 들어 있어 축구장 4개 크기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북한은 10일 시험 때와 마찬가지로 무기 특성이나 개발 수준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북한이 오늘 오전 8시 1분과 16분 강원 통천군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 발사체의 최대 고도는 약 30㎞, 비행 거리는 약 230㎞, 최대 속도는 마하 6.1(음속의 6.1배) 이상으로, 10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발사된 2발의 미사일(고도 48㎞, 비행 거리 400여㎞, 속도 마하 6.1 이상)과 유사한 비행 특성을 보였다. 같은 발사체를 저각으로 발사했을 수 있다는 게 군의 추측이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북한이 16일 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새 무기 시험사격을 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김 위원장이 지휘소 모니터를 바라보며 박수를 치는 모습.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16일 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새 무기 시험사격을 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김 위원장이 지휘소 모니터를 바라보며 박수를 치는 모습.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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