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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종족주의’ 이영훈 전 교수 “위안부는 성노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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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종족주의’ 이영훈 전 교수 “위안부는 성노예 아니다”

입력
2019.08.16 20:30
수정
2019.08.1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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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유튜브 채널 '이승만tv'에 동영상을 올린 '반일종족주의' 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이승만tv캡처
16일 유튜브 채널 '이승만tv'에 동영상을 올린 '반일종족주의' 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이승만tv캡처

지난달 발간된 책 ‘반일 종족주의’로 논란에 휩싸인 이영훈(68) 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닌 공창”이었다는 기존 주장을 다시 한번 반복했다. ‘반일 종족주의’는 일본의 식민지 수탈체제가 한반도 근대화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기반으로 한 책이다. 이 전 교수와 마찬가지로 식민지 근대화론을 줄곧 주창해온 동료 연구자들의 글이 담겼다.

이 전 교수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승만TV’에서 ‘반일 종족주의’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이 전 교수는 “책을 출간하고 한달 보름 동안 크고 작은 논란이 있었고, 많은 기자와 독자가 대표 저자인 나에게 질문을 해왔다”며 “같은 질문이 반복되고 있기에 대표적 질문에 대해 공개적으로 내 의견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교수는 앞서 2004년 MBC 토론 프로그램에서 위안소를 사실상 공창 형태 성매매업소라고 발언했다가 논란이 되자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한 일이 있다. 그러나 이번 책에서는 다시 입장을 뒤집고 위안부를 성노예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일본군 위안부의 원류는 조선시대 기생제이며, 이 제도는 해방 이후 민간 위안부, 한국군 위안부, 미군 위안부 형태로 존속됐다. 위생상태, 건강상태, 소득수준, 포주와의 관계는 (오히려 이들이)일본군 위안부보다 훨씬 참혹했다”는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모습. 서울시 제공
일본군 위안부 모습. 서울시 제공

이 전 교수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로 12년이 지났고, 이후 위안부와 관련한 문서를 기회 닿는 대로 읽어나갔다”며 “여러 역사적 원료와 고문서를 탐색하고 나이 많은 분들을 인터뷰한 결과 위안소 여인들이 폐업의 권리를 보유했다는 논리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닌, 폐업의 권리를 지닌 근대 일본국가가 운영한 공창(관청의 허가를 받고 매음행위를 하는 여자)제의 일환이었다는 것이다. 이 전 교수는 그러면서 “연구자의 논리는 사료의 발굴과 천착에 따라 해마다 바뀔 수 있다”며, 바뀐 입장에 대한 정당성을 주창했다.

한편 ‘반일 종족주의’는 교보문고 주간(7~13일) 베스트셀러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 전주 7위에서 6계단이나 상승했다. 교보문고가 15일 발표한 구매자 분석에 따르면, 남성들의 구매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특히 60대 이상 남성에서 비율이 두드러진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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