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손호영과 김태우가 그룹 god 아닌 유닛 HoooW(호우)로 뭉쳤다.
HoooW는 16일 오후 6시 첫 번째 유닛 프로젝트 싱글 '친구는 이제 끝내기로 해'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20년차 god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도 뚜렷한 성적을 내고 있는 손호영과 김태우는 신인 유닛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들의 또 한번 새로운 도전이 올 여름 가요계에서 색다른 귀호강을 선사할 전망이다.
우정의 종결이자 곧 사랑의 시작을 의미하는 이번 '친구는 이제 끝내기로 해'에서 손호영과 김태우는 유쾌하고 순수한 매력을 발산했다. 두 사람이 청량감을 표현하는 방식은 가볍게 힘을 뺀 보컬에 있다. 손호영과 김태우는 밝고 신나는 밴드 사운드 위에서 여름이라 더 듣기 좋은 음색과 화음을 만들었다.
손호영이 먼저 "질질 끌지 않아. 조금 망설일 뿐. 웃지만 말고 들어줘"라고 운을 뗀다. 김태우는 "이젠 좀 지겨워. 니 프로필 보는 것도. This game is over"라는 가사의 배턴을 넘겨 받으며 제목 그대로 우정의 종결을 선언한다. 두 사람의 하모니로 완성된 후렴구에서 "난 지금 너를 원해. 친구는 이제 끝내기로 해"라는 진심이 나타난다.
노래 중간중간 재치 있는 표현이 웃음을 자아낸다. 고백을 하면서도 HoooW는 "제발 차지마"라고 부탁하거나 "얼탱이 없겠지만 들어봐"라는 전제를 두고 간다. 그래도 HoooW는 진정성을 "난 그저 니가 와줬으면 해, 내게. 처음봤을때부터 난 니가 내 여자였으면 했어. 이젠 알아줘"라는 오랜 진심으로 설명한다.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풋풋한 러브송의 메시지는 HooW의 나이와 연차를 알고 나면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손호영이 1980년생, 김태우가 1981년생으로 팀내 막내 라인이라지만 평균 나이는 만 38.5세다. 그래도 두 사람은 god의 노래에서처럼 유닛으로도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을 노래하며 더 색다른 러브송을 만들었다.
한편 손호영과 김태우는 빛나는 호흡을 콘서트로도 이어간다. 두 사람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호우주의보 콘서트'를 연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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