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식민지배 기간 강제동원과 식량수탈, 위안부 성 노예화 등 반인권적 만행은 없었다고 부정해 보수 진영에서도 “보수 우파들의 기본 생각과 어긋나는 내용”(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역사 자해 행위”(장제원 한국당 의원) 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반일 종족주의’가 여전히 베스트셀러다. 교보문고가 집계한 8월 2째주 종합 판매 순위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대다수의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하는 주장을 담은 이 책은 누가 사서 보는 걸까.
교보문고가 15일 발표한 구매자 분석에 따르면, 남성들의 구매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특히 60대 이상 남성의 구매 비율이 두드러졌다. 구매자 성별을 비교하면, 남성은 73.8%을 차지했고 여성은 26.2%였다. 남성들의 구매 비율을 세대별로 나눠보면 20대 5.1%, 30대 11.8%, 40대 14.9%, 50대 18.4%, 60대 이상은 23.4% 순이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구매 비율이 증가하는 흐름이다. 성별과 연령으로 뚜렷하게 나뉘는 이 책의 구매자 비율은 우리 사회 이념 갈등의 지형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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