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는 광한루 건립 600주년을 기념해 특별 개방행사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달 31일까지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하루 두차례에 걸쳐 30분씩 광한루를 개방한다.
광한루각에는 예술적 극치를 예찬하는 옛 선현들의 시문 182점이 걸려있다.
이번 행사는 선착순 15명을 전화예약(063-620-8903)을 받고 있으며, 문화관광해설사가 전문적인 해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다음 달에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광한루원에서 국악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남원시 관계자는“문화재 보존을 위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광한루를 개방하지 않았으나 관광객들이 광한루원의 진정한 멋을 느끼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과거 호남에서 가장 뛰어난 경관을 지녀 ‘호남제일루’라고 불리는 광한루는 조선 초기인 1419년에 남원으로 유배 온 황희 정승이 지은 목조건물로 평양 부벽루,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누각으로 불린다. 1597년 정유재란 때 불탄 것을 1626년에 재건했으며 보물 제281호로 지정됐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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