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희순이 ‘봉오동 전투’에 이어 ‘광대들’이 흥행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희순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감독 김주호) 언론시사회에서 "'봉오동 전투'가 이 시기에 잘 맞게 잘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시간 간격이 있기 때문에 '봉오동 전투'를 보신 분들이 '광대들'도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양대군에서 세조로 넘어가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집권 말기여서 병들어가는 모습을 그려야 했다"며 "병약한 모습을 그리기엔 그간 세조의 이미지가 컸다. 그 속에서도 강인함, 회한, 후회 등 여러 감정이 섞여있어야 했다"며 캐릭터 구축에 신경 쓴 부분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조카인 단종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지만 아들이 왕이 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기와 힘을 합쳤던 사람들에게 무릎을 꿇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어긋난 부성애를 더 보이고자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되어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의 팩션 사극이다. 오는 21일 개봉.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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