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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강원래 김송, 남몰래 겪은 아픔→행복과 희망의 아이콘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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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강원래 김송, 남몰래 겪은 아픔→행복과 희망의 아이콘이 되기까지

입력
2019.08.1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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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강원래 김송 부부가 방송을 통해 근황을 전한다.MBC 제공
‘사람이 좋다’ 강원래 김송 부부가 방송을 통해 근황을 전한다.MBC 제공

강원래 김송 부부가 방송을 통해 행복과 희망을 전한다.

13일 오후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강원래 김송 부부의 일상이 전파를 탄다.

대한민국을 ‘꿍따리 샤바라’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클론의 강원래. 성공 가도를 달리던 중,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아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런 강원래 곁을 변함없이 지킨 약혼녀 김송의 순애보는 당시 수많은 사람들의 감동을 불러일으켰고, 2003년 전 국민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며 행복과 희망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부부는 밝은 얼굴로 희망을 말했지만 그 이면엔 아픔도 있었다.

장애는 낯선 세상을 다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고, 익숙하지 않은 삶에 부딪히고 넘어지는 날들이 계속됐다. 각자의 상처는 부메랑처럼 서로에게 돌아갔고, 부부는 남모르게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부부의 상처를 말끔히 낫게 해준 것은 1%의 기적, 아들 선이였다. 13년 동안 여덟 번의 시험관 시술을 통해 품에 안은 선이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가르쳐주었다.

존재만으로 엄마, 아빠를 행복하게 만드는 집안의 마스코트 선이지만 훗날 아빠의 장애로 상처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부부는 아들 것처럼 선이가 장애를 수용하고 당당해질 수 있게 가르치고 싶은데. 선이의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주는 아빠가 되고 싶은 강원래와 선이가 기댈 수 있는 자상한 엄마가 되고 싶은 김송 부부의 부모수업을 만나 본다.

사고 후, 걸을 수 없다는 사실은 강원래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재활에 매진했지만 현실을 바꿀 수는 없었고, 결국 강원래는 걷는 것을 포기하고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라디오 DJ, 영화감독, 교수까지 이 모든 꿈은 강원래가 휠체어를 타고 이루었다.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도 강원래의 춤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 몰랐고, 이는 ‘문나이트’로 이어졌다. 과거 현진영, 서태지, 듀스 등 내로라하는 춤꾼들이 모였던 한국 댄스 문화의 성지였던 문나이트를 다시 연 것.

예전처럼 춤추지 못하지만 후배들이 춤을 추는 것을 보기만 해도 뿌듯하다는 강원래에게 문나이트는 추억이자 새로운 꿈이다. 장애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사랑하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강원래는 자신과 클론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과 영화 제작, 클론 6집 앨범 발매 등 여전히 새로운 꿈을 꾸며 살고 있다.

울적할 때마다 ‘꿍따리 샤바라’를 외치며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는 강원래·김송의 이야기를 13일 오후 10시 5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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