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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더는 불치병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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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더는 불치병 아니다

입력
2019.08.13 18:22
수정
2019.08.1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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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에서 보건 의료진들이 보호장비를 두르고 에볼라 치료에 나선 모습. AP 연합뉴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보건 의료진들이 보호장비를 두르고 에볼라 치료에 나선 모습. AP 연합뉴스

임상 시험에서 90%에 이르는 생존율을 보인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가 개발됐다. 상용화된 백신이 없는 에볼라를 이겨낼 길이 열렸다는 과학자들의 평가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에볼라 바이러스와의 처절한 싸움을 이어가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임상 시험을 한 결과 시험한 네 가지 치료제 중 두 가지 약물이 사망률을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임상 시험을 공동 후원한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ㆍ감염병 연구소(NIAID)에 따르면 약물 ‘REGN-DB3’과 ‘mAB114’를 투약한 감염 초기 환자들의 생존율은 각각 최대 94%, 89%까지 올라갔다.

해당 실험을 총괄한 장 자크 무얌베 교수는 “이제 에볼라는 더는 불치병이라고 할 수 없다”며“치료제로 수천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희망을 전했다. 민주콩고는 지난 1년 동안 에볼라 감염자만 2,800명, 사망자는 1,800명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WHO는 지난달 17일 전염병 확산을 경고하는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가디언은 치료제에 대한 불신으로 에볼라 환자들이 치료를 미루면서 가족 내 감염 등으로 피해가 커진 경향이 있다며 이번 임상 시험 성공으로 에볼라 치료에 대한 거부감도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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