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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열발전 부지 안전할까’ 정부 특별팀 중간보고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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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열발전 부지 안전할까’ 정부 특별팀 중간보고회 가져

입력
2019.08.13 16:54
수정
2019.08.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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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진 크게 줄었지만 진원지 분포는 확대”, “지하수위 회복 중이나 여전히 낮은 편”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포항지열발전 현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포항지열발전 현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7년 11월15일 규모 5.4지진을 촉발한 포항 지열발전 부지에서 최근 지진 발생 규모와 횟수가 줄었지만, 진원지의 분포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열발전을 위해 약 4㎞깊이로 판 두 지열정의 지하수위가 회복 중이나 주변 지하수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 지열발전 부지 안전성을 검토하는 정부 특별팀(TF)은 13일 포항시청에서 포항시민 초청중간보고회를 갖고 포항지역 지진발생현황과 지하수위 관측현황 등 활동경과를 발표했다.

강태섭 TF 지진실무팀 위원(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은 “2017년 11월 규모 5.4의 포항지진 발생 이후 여진 발생빈도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며 “2018년 4월 이후 지금까지 규모 2.0이상의 여진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TF에 따르면 2017년 11월15일 포항지진 이후 포항지역 지진발생 횟수는 규모 1~2의 미소지진을 포함해 2017년 11월 2,400회 이상 일어났지만 올 4월 30회로 줄었다. 하지만 진원지의 분포는 본진 진원지에서 남서방향으로 5~6㎞ 확대됐다.

강태섭 위원은 “연구 결과 소규모이긴 하나 진원지의 분포가 규모 5.4지진 직후에 비해 다소 확대된 양상을 보였다”며 “정밀분석을 위해 1㎞ 깊이에 아주 약한 미소지진을 탐지할 수 있는 심부 시추공 지진계를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17년 11월15일 경북 포항지진을 촉발한 포항 지열발전 부지의 안전성을 검토하는 특별팀(TF)의 중간보고회가 13일 오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이강근 TF위원장이 활동경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2017년 11월15일 경북 포항지진을 촉발한 포항 지열발전 부지의 안전성을 검토하는 특별팀(TF)의 중간보고회가 13일 오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이강근 TF위원장이 활동경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이어 발표자로 나선 여인욱 TF 지하수실무팀 위원(전남대 지질환경과학부 교수)은 “지열발전 부지 내 두 개 지열정의 지하수위 차이가 줄고 있으나 여전히 주변보다 낮은 편이고 600m이상 차이를 나타내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다”며 “지하수가 유입되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정확한 판단을 위해 지하수위 자동측정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TF는 또 연구의 투명성과 대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진 및 지하수 관련 측정 자료를 공개하는 방안도 밝혔다.

이강근 TF위원장(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심부 시추공 지진계와 지하수위 관측 자료를 실시간으로 포항시와 공유할 계획”이라며 “자료 분석결과도 주기적으로 발표해 지역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TF는 포항지진을 촉발한 포항 지열발전소 부지를 복구하기 위해 정부와 포항시가 국내ㆍ외 전문가, 시민대표 등 14명으로 구성한 특별팀이다. 지난 5월 발족했으며 6개월간 부지 안전성 조사와 관리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권고할 계획이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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