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제74주년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국내·외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 160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갖었다.
이날 오찬은 임시정부 요인들이 독립운동 당시 즐겨 먹던 특별 메뉴들로 차려졌다.
김구 선생이 일제 경찰의 추적을 피해 휴대하기 편해 자주 즐겼다는 대나무 주먹밥 '쫑즈(粽子)',
독립운동가의 안정적 생활을 총괄해 온 오건해 여사가 주로 대접했던 돼지고기 요리 '홍샤오로우(红烧肉)'등이 테이블에 올랐다.
각 테이블에는 독립운동 당시 사용되었던 태극기 6종이 놓여져 오찬 행사의 의미를 살렸다.
독립운동가 남상락 선생이 1919년 4월 4일 독립만세운동에 사용하기 위해 부인과 함께 만든 태극기, 진관사(津寬寺) 칠성각(七星閣) 해체 보수과정에서 내부 불단과 벽체 사이에 있던 태극기, 1923년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에 걸려있던 태극기, 1945년 한국광복군 제3지대 제2구대 문웅명 선생이 간직한 태극기를 배치했다.
1942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미국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한국독립 만찬회를 열 때 사용했다고 알려진 태극기, 1941년 백범 김구 선생이 미국 동포들에게 광복군의 지원을 당부하는 내용의 친필 서명이 있는 태극기도 오찬장 테이블에서 눈길을 끌었다.
류효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