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韓 관광객 줄어 과자 증정 이벤트 한다는 日 홋카이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韓 관광객 줄어 과자 증정 이벤트 한다는 日 홋카이도

입력
2019.08.13 14:55
0 0

 홋카이도, 19일 공항에서 환영행사 예정 

 국내 누리꾼들 “이제 와서 과자 준다고 가겠냐” 

일본 불매운동 로고.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본 불매운동 로고.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제 와서 과자 준다고 일본에 가겠나.”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의 한국인 관광객 환영 이벤트가 온라인 공간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일본불매운동으로 현지 방문자가 줄어들자 주요 공항에 한국인 관광객 환영 현수막을 내걸고 특산품 과자를 나눠줄 예정이라는 소식에 황당한 대책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13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날 홋카이도신문의 기사가 올라왔다. 해당 기사는 ‘홋카이도에 오는 한국인을 공항에서 환영, 19일 과자 배포 및 현수막 게시’라는 제목으로 지난 9일 게재된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홋카이도와 도내 관광진흥기구 등은 19일 신치토세 공항과 아사히카와 공항의 입국 게이트에 환영 현수막을 달고 한국인 관광객에게 홋카이도산 과자와 부채 그리고 관광팸플릿 2,000세트를 배포할 예정이다. 아사히카와 공항의 경우 19일 외에도 21일부터 24일까지 총 5일간 이 같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홋카이도 측은 지난 1일 기준으로 신치토세ㆍ아사히카와와 서울 등을 잇는 총 5개 노선에 주당 116편이 운항되고 있지만,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등으로 갈등이 깊어져 탑승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운휴 및 감편이 이어지면서 오는 10월 1일까지 주당 편수가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도 예상하고 있다.

이에 홋카이도는 한국인 관광객 환영 분위기를 조성, 수요 회복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스즈키 나오미치(鈴木直道) 홋카이도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이런 때일수록 지역 차원의 교류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 사람이라도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홋카이도를 방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기사를 접한 한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들은 “이제 와서 과자 준다고 가겠느냐”(한***), “한국 과자도 맛있다”(지***), “애들도 아니고 과자로 꾀나“(da***), “우리가 왜 안 가는지 아직도 모르나, 정치에 진짜 관심이 없는 건가“(루***), ”일본인이 생각할 수 있는 위기탈출 비책의 수준이다”(Sp***), “일단 아베 총리가 물러나고 자민당 정권이 바뀌면 생각해볼만 한 듯”(아***), “관계를 경제보복 이전으로 돌리는 게 우선이고, 그래도 될까 말까다”(본***)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일본 식당에서 제공받은 음식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일본 식당에서 제공받은 음식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편 이날 한 누리꾼이 ‘이 시국에 일본여행 간 한국사람들이 받는 대접’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사진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진에는 와플과 과일 등 디저트를 올린 그릇에 정성들여 그린 만화 캐릭터 그림과 함께 ‘일본에 와줘서 고마워요! 친구야 사랑해’라는 다소 서툰 한국어 문구가 초콜릿 등으로 적혀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사진을 통해 한국인 상대의 일본 관광업계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은 “일본은 사실 큰 나라라 정체성이 하나로 정해져 있진 않을텐데, 아무튼 귀엽긴 하다”(랜***), “이런 분위기에 서로 놀러 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래서 일본인 출입금지라고 써놓은 (한국의) 식당이 참 골치 아프다”(의***), “사람 사는 데가 다 똑같지, 이유 없이 사람을 미워하면 얼마나 미워하겠나”(1p***) 등의 의견을 남겼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