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요시찰’로 연기 활동 재개
지난해 ‘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오달수가 독립영화로 1년여만에 연기를 재개하면서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했지만 “지난 일은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채 일방적인 질타를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오달수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저는 곧 촬영이 진행될 독립영화 ‘요시찰’에 출연하기로 하였다”며 “좋은 작품이고 의미 있는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초 고향으로 내려가서 저의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지냈고, 그러는 동안 경찰의 내사는 종료되었다”며 “지난 일은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채 일방적인 질타를 받았다. 이 모든 것도 제 부덕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달수는 지난해 2월 미투 운동 당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활동을 중단해 왔다.
오달수의 복귀작인 ‘요시찰’은 2017년 단편영화 ‘똑같다’를 연출한 김성한 감독의 장편영화로, 감옥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다. 다음달 촬영을 시작한다. 오달수는 입장문에서 “제가 비록 결점 많고 허술한 인간이긴 하지만 연기를 하고 작품을 만들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묵묵히 살아왔다”며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도 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오달수 입장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배우 오달수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려 많이 떨립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몇 자 올립니다.
저는 곧 촬영이 진행될 독립영화 ‘요시찰’에 출연하기로 하였습니다. 좋은 작품이고 의미 있는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해 초 고향으로 내려가서 저의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지냈고, 그러는 동안 경찰의 내사는 종료되었습니다.
지난 일은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채 일방적인 질타를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도 제 부덕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비록 결점 많고 허술한 인간이긴 하지만 연기를 하고 작품을 만들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묵묵히 살아왔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 거듭 죄송합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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