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권총 사진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을 죽이겠다'는 글을 올린 네티즌이 해외 거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일베 게시판에 문 대통령 살해 예고 글을 올린 작성자에 대한 국제공조수사 절차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3일 새벽 한 일베 회원은 자유게시판에 권총 및 실탄 사진과 함께 문 대통령 합성 사진을 올린 뒤 "불법으로 구입함. 내가 문재인 곧 레알로(정말로) 죽인다"는 글을 적어 논란이 됐다. 해당 글은 곧이어 삭제됐지만 경찰은 당일 신고를 받고 추적에 들어갔다.
작성자가 게시한 권총과 실탄 사진은 직접 찍은 게 아니라 온라인에 이미 올라와있는 사진을 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일베 측으로부터 IP 등 작성자 관련 정보를 받아 인적 사항을 추적해왔다. 경찰은 작성자에게 명예훼손과 협박 등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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