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은 1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ㆍ중미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절차 완료를 계기로 밀튼 마가냐 엘살바도르 대사, 웬디 팔마 니카라과 대사, 비르길리오 마르데스 온두라스 대사, 루벤 아로세메나 파나마 대사, 조르제 발레리오 코스타리카 대리대사 등 중미 5개국 대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ㆍ중미 FTA는 2015년 6월 협상개시를 선언한 이후 9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해 올 2월 협정문에 서명했다. 이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비준동의안이 의결돼 발효를 위한 국내 절차를 완료했고, 6일에는 중미측에 국내 절차 완료를 통보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일 한ㆍ중미 FTA 국내 절차 완료를 계기로 중미 국가들과 FTA 발효 동향을 공유하고, 교역ㆍ투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했다. 자국내 절차를 완료하고 우리측에 통보한 니카라과는 오는 10월 1일부터 대한민국과 FTA가 발효된다. 다른 4개국은 자국 내 절차 완료 후 우리측에 통보하면 각각 FTA가 발효될 예정이다.
한ㆍ중미 FTA는 북미(미국ㆍ캐나다)와 남미(페루ㆍ칠레ㆍ콜롬비아)를 연결하는 미주 FTA 네트워크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미 수출 모멘텀을 이어가고, 아시아 국가 최초로 중미 5개국과 FTA를 체결해 중국, 일본 등 경쟁국 대비 우리기업의 중미 시장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 또 높은 수준의 포괄적 협정을 통해 이익의 균형을 이루고, 전략적 협력 관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 실장은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및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등으로 여러 대외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 오는 10월 1일 한ㆍ중미 FTA가 발효되면 중남미의 신규시장 개척 및 본격적인 수출시장 다변화가 기대된다”라며 ”한ㆍ중미 FTA 활용을 촉진하고, 양측의 경제ㆍ통상 관계가 한층 더 확대ㆍ강화될 수 있도록 중미 5개국의 조속한 발효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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