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복절 경축식이 15년 만에 독립기념관에서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제74주년 광복절 정부경축식을 15일 오전 10시 충남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 내 겨레의 집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우리나라 독립의 상징성을 지닌 장소인 독립기념관에서 경축식을 갖는 건 2004년 이후 15년 만이다. 경축식은 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돼오다 작년에는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이번 경축식 행사 주제는 ‘우리가 되찾은 빛, 함께 밝혀 갈 길’이다.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백범 김구 선생이 쓴 백범일지에서 실제 필체를 모아 만들었다.
행사 무대는 겨레의 집 내 ‘불굴의 한국인상’ 앞에 조성되고, 뒤편을 국가상징인 무궁화로 꾸민다. 양측 벽면에는 대형 태극기가 내걸린다. 왼쪽에는 3ㆍ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의 의미를 살려 국민들의 대한민국 미래 100년 소망을 담은 ‘100년의 소원 태극기’가, 오른쪽에는 ‘광복군 서명 태극기’가 걸릴 예정이다.
행사는 독립군가인 ‘여명의 노래’를 배경으로 한 영상으로 시작된다. 이어 충남 지역 독립유공자 후손과 가수 겸 배우 김동완씨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송하고, 유해봉환 독립유공자 후손과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유족, 국방부 중창단 총 8명이 애국가를 부른다. 애국지사 본인 1명과 독립유공자 후손 4명에게 직접 독립유공 포상이 수여된다. 이날 행사는 생존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후손(석오 이동녕 선생 손녀), 미래세대 대표(조민기군) 3명이 만세삼창을 하면서 끝난다.
경축식에는 독립유공자와 각계각층 시민, 사회단체 대표, 주한외교단 등 1,800여명이 참석한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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