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제72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송강호는 12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리고 있는 제72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엑설런스 어워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송강호는 아시아 배우 최초로 세계 영화계를 풍성하게 만든 배우에게 헌정되는 '엑설런스 어워드'(Excellence Award)를 받았다. 과거 이 상을 받은 배우들은 프랑스의 이자벨 위페르와 쥘리에트 비노슈, 미국 배우 수잔 서랜던과 존 말코비치, 에드워드 노턴, 에단 호크 등이다.
세계에서 유서 깊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로카르노영화제는 올해로 72회째를 맞아 ‘다양성’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가세했다.
이번 수상은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네 번째로 호흡을 맞춘 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기 전 결정됐다. 1991년 연극 무대로 데뷔한 뒤 40여 편에 이르는 작품에 출연해 촘촘하고 단단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의 열정과 뛰어난 재능을 높이 평가했음을 알 수 있다.
송강호의 수상은 아시아 배우 최초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릴리 힌스틴 로카르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엑설런스 어워드는 의미 있고 용기 있는 길을 걸어간 배우들에게 헌정하는 상”이라며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 배우들에게 주어졌으나 우리는 이 상이 전 세계 영화의 다양성에 문을 여는 것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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