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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맛’ 측 “케빈 나 촬영분, 방송 않기로..심려 끼쳐 죄송”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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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맛’ 측 “케빈 나 촬영분, 방송 않기로..심려 끼쳐 죄송” [공식]

입력
2019.08.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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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맛' 측이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TV CHOSUN 제공
'아내의 맛' 측이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TV CHOSUN 제공

‘아내의 맛’ 측이 최근 방송 출연 이후 사생활 관련 논란에 휩싸였던 프로골퍼 케빈 나 부부의 촬연 분을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2일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아내의 맛’ 제작진은 TV조선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해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사실 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신중하게 대응하기 위해 공식입장을 뒤늦게 전달 드리게 된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뒤늦은 입장 발표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제작진은 “케빈 나를 섭외했던 당초 취지는, PGA 투어에 진출한 세계적인 골퍼의 성공담과 더불어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가족애를 재조명하는 것이었다”며 “이후 제작진은 케빈 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에게서 세계랭킹 33위 프로골퍼가 되기까지의 험난했던 과정에서의 치열했던 노력과 인간적인 애환 등을 느낄 수 있었고, 또 프로선수를 내조하며 살아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기존 방송에서 소개되었던 부부들과는 또 다른 케빈 나 부부만의 색다르고 진솔한 가족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논란이 된 케빈 나의 결혼 전 소송 건에 대해서는 종전에 마무리된 사안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케빈 나의 섭외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그럼에도 촬영분 방송 중단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하지만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당사자 간 주장이 불일치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는,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는 판단이 들었다”며 “이런 와중에 섣불리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또 다른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긴 논의 끝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케빈 나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해명한 제작진은 “ ‘아내의 맛’은 앞으로도 다양한 직업군의 부부들을 만나 이들이 펼치는 저마다의 삶의 모습을 꾸밈없이 담아내 감동과 웃음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의 애초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충분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해 여러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아내의 맛’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런 마음을 전한다. 감사하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는 결혼 4년차 부부인 케빈 나, 지혜 나 부부의 LA 생활이 첫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딸과 함께 전세기에 의전차량까지 타고 화려한 등장을 알려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방송 이후 케빈 나의 과거사가 재조명되며 캐스팅 논란으로 이어졌다. 케빈 나가 지난 2014년 약혼녀 A씨를 상대로 파혼을 선언하며 피소 당했던 바 있으며, 당시 약혼녀로 알려졌던 A씨는 “케빈 나와 약혼 후 1년 가까이 사실혼 관계로 지냈으나 성노예의 삶을 살다가 일방적으로 파혼을 통보 받았다”고 주장했던 사실 때문이었다. 실제로 2016년 5월 서울고등법원 가사1부는 케빈 나에게 총 3억 16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케빈 나는 방송 하루 뒤인 지난 7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잘못된 사실 관계에 근거한 무분별한 비방으로 가족과 친지들이 큰 상처를 받았다”며 “더는 신뢰를 유지할 수 없었던 상대(전 약혼녀)에게 사과하고 파혼 의사를 전했었고, 상대에게 수 억원에 이르는 돈을 지급했다. 오히려 상대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언론에 제보하고 제 명예에 심각한 훼손을 입혔다. 성적 학대를 했다는 등 저를 사회적으로 매장하기 위한 인신공격에 법원도 큰 금액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케빈 나는 “완벽하지 못해 일과 사랑에서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지만, 이제는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내와 아이들이 허위사실로부터 피해 받는 것을 막아야겠다”며 “제 가족과 친지들이 다치지 않도록 어루만져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아내의 맛’ 측의 공식입장 전문

최근 불거진 케빈 나 논란과 관련해 ‘아내의 맛’ 측의 공식입장을 전해드립니다.

TV CHOSUN ‘아내의 맛’ 제작진은 TV CHOSUN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해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실 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신중하게 대응하기 위해 공식입장을 뒤늦게 전달 드리게 된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작진이 케빈 나를 섭외했던 당초 취지는, PGA 투어에 진출한 세계적인 골퍼의 성공담과 더불어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가족애를 재조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제작진은 케빈 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에게서 세계랭킹 33위 프로골퍼가 되기까지의 험난했던 과정에서의 치열했던 노력과 인간적인 애환 등을 느낄 수 있었고, 또 프로선수를 내조하며 살아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기존 방송에서 소개되었던 부부들과는 또 다른 케빈 나 부부만의 색다르고 진솔한 가족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논란이 된 케빈 나의 결혼 전 소송 건에 대해서는 종전에 마무리된 사안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당사자 간 주장이 불일치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는,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섣불리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또 다른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긴 논의 끝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아내의 맛’은 앞으로도 다양한 직업군의 부부들을 만나 이들이 펼치는 저마다의 삶의 모습을 꾸밈없이 담아내 감동과 웃음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의 애초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충분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해 여러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아내의 맛’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런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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