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00만명 뜻 모으면 변화 만들 수 있어”

미국 시애틀의 한인 모임 늘푸른연대 회원들이 시애틀 소재 레이니어산 정상에 올라 ‘노 저팬’ 손피켓을 펼쳐 보이고 있다. 늘푸른연대 제공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이른바 ‘노 저팬’ 바람이 거센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동포들도 일본 보이콧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일본 브랜드 거부 움직임은 물론 불매 운동을 독려하는 온라인 게시물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2일 코리아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 한인 모임 늘푸른연대는 최근 레이니어산 등산 일정을 소화하면서 정상에서 ‘노 저팬’(No japan)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단체사진을 찍었다.

아시아 식료품 슈퍼마켓 체인 H마트에서는 일본 제품 매출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H마트 관계자는 “일본 제품 할인 폭을 크게 늘렸지만 매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코리아타임스에 전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관한 경험이나 생각 등을 담은 글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시애틀 근교에 사는 주부라고 밝힌 송지혜(42)씨는 “즐겨 먹던 일본식 카레와 메밀냉국수 소스인 쓰유, 미소 된장 구입을 완전히 끊었다”며 “고국이 위기에 처한 지금 최소한의 지지를 표현하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손민경(39)씨는 일본 브랜드인 야마하 피아노를 사려고 보증금까지 걸었다 취소하고 미국산 볼드윈 피아노를 구입했다. 손씨는 “성능이 야마하만큼 좋지 않을 수 있지만 (불매 운동 확산의) 더 큰 목표를 위해 이 정도 희생은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재미 한인 커뮤니티 미시USA에도 관련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미주 한인 200만명이 뜻을 모으면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적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한제인 코리아타임스 기자 jhan@k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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