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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외신] 비건 美 대북특별대표, 차기 주러대사 낙점설

입력
2019.08.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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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바닥 외신’은 세계 각국의 관심 가는 소식을 짧고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월~금요일 오후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 

 

 ◇ 러시아 관련 전문성이 장점...후임자에도 이목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6월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6월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북한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을 총괄해 온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차기 주러시아 미국 대사를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비건 대표가 자리를 옮길 경우, 한미 연합훈련 종료 이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협상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주목된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일리아나 존슨 기자는 11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출연해 10월 초 물러나는 존 헌츠먼 주러 미국 대사의 유력한 후임 후보로 비건 대표를 꼽았다. 앞서 미 인터넷 매체 복스도 지난 9일 백악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 두 명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주러 미국 대사에 비건 대표를 낙점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비건 대표의 주러 대사 기용설이 나오는 까닭은 그가 러시아 문제에 해박하기 때문이다. 미시간대에서 러시아어와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비영리기구 ‘미국 러시아 재단’과 ‘미국 러시아 기업인 협의회’ 등 러시아 관련 단체들에서 활동한 경력도 풍부하다.

비건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 내 대북 강경파와는 달리, 협상을 통해 북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때문에 비건 대표가 주러 대사로 이동할 경우, 누가 그의 뒤를 이어 신임 대북특별대표로 임명되느냐에 따라 북미 협상 진행 속도, 한미 간 소통 등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레이디 가가, 총기 난사 피해지 학교에 기부금 

미국의 팝스타ㆍ배우인 레이디 가가가 지난 2월 10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3관왕을 차지하고 프레스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LA=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팝스타ㆍ배우인 레이디 가가가 지난 2월 10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3관왕을 차지하고 프레스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LA=로이터 연합뉴스

세계적인 팝스타이자 영화배우인 레이디 가가가 지난 2주 동안 벌어진 총격 참사로 아픔을 겪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 캘리포니아주 길로이에 있는 학교 162개 교실에 기부금을 전하기로 했다고 미 CNN 방송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이디 가가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기난사 피해 학교에 대한 기부금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금 이 순간, 나는 혼란과 좌절, 분노를 희망으로 돌리고 싶다. 우리가 서로를 위해, 그리고 우리 자신을 위해 그곳에 함께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는 엘패소 125개 교실, 데이턴 14개 교실, 길로이 23개 교실에 비영리기구 ‘도너스 추즈(DonorsChoose)’와 함께 기부하며, 기부금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CNN은 “레이디 가가는 오랜 기간 사랑과 단결의 메시지를 전해왔다”면서 “이제는 그의 삶을 통해 그러한 메시지를 되살리고 있다”고 전했다.

 ◇ 인도 동물보호론자들 “코끼리 대신 자전거를!” 

인도 자이푸르와 그 인근의 유명 관광 명소 '암베르궁'을 오가는 관광용 이동 수단으로 훈련된 코끼리들이 줄지어 서서 관광객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페타(PETA) 홈페이지 캡처
인도 자이푸르와 그 인근의 유명 관광 명소 '암베르궁'을 오가는 관광용 이동 수단으로 훈련된 코끼리들이 줄지어 서서 관광객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페타(PETA) 홈페이지 캡처

‘세계 코끼리의 날’(8월 12일)을 하루 앞둔 11일(현지시간) 인도 자이푸르 거리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자전거를 타고 온 시위대 130여명이 모였다. 세계동물보호기구(WAP)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 참석한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잔혹한 코끼리 투어 대신 “자전거를 타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훈련된 코끼리 약 100마리가 매일 자이푸르와 그로부터 약 11km 떨어진 언덕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 ‘암베르궁’을 수차례 오간다. 이 코스는 단단한 자갈이 깔린 가파른 오르막길인 데다, 관광객 두 명과 사육사 1명, 승객용 나무 좌석의 무게까지 합치면 최대 3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AP의 커스티 워렌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코끼리 조련을 위해 사용되는 각종 잔인한 방법뿐만 아니라 이들 코끼리가 결핵·혈액 질병·실명·영양실조·발 부상 등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미 수년간 관광용 이동 수단으로 이용되는 코끼리들을 위해 캠페인과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그 결과 현재는 한 번에 태울 수 있는 관광객 수가 4명에서 2명으로, 횟수는 겨울에는 하루 5차례, 여름에는 3차례만 태우도록 제한된 상황이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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