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이 일본 제품이라고요?”
롯데주류가 국민 소주인 자사 제품 ‘처음처럼’이 일본 제품이라는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롯데주류는 12일 “최근 ‘일본 아사히가 롯데주류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허위 사실을 근거로 ‘롯데주류 제품은 일본 제품’이라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며 “수입 맥주 판매법인인 롯데아사히주류와 롯데주류를 혼동해 모든 롯데주류 제품이 일본 제품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어 유감”이라고 밝혔다. 롯데주류는 롯데지주(26.54%), 국민연금(8.98%), 롯데알미늄(8.87%), 롯데장학재단(6.28%), 해외투자자 및 일반투자자로 이루어진 명백한 ‘한국기업’이라는 설명이다.
롯데주류는 대표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의 역사를 담은 유인물과 현수막을 전국 주요 상권에 게시할 방침이다. 2006년 출시된 처음처럼은 1926년 강릉합동주조에서 생산한 ‘경월’을 시작으로 1993년 ‘그린’, 2001년 ‘산’으로 이어지는 90년의 맥을 잇는 토종 브랜드라는 설명이 담기게 된다. ‘일본 아사히가 롯데주류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거나 ‘롯데주류 제품이 일본 제품’이라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알리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롯데주류가 일본 아사히 맥주와 전혀 무관한 건 아니다. 아사히 계열 맥주를 수입 유통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롯데칠성음료와 일본의 아사히그룹홀딩스가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주류는 롯데칠성음료의 주류사업 부문을 일컫는 말로, 한국에서 아사히 맥주가 많이 팔리면 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와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 수입이 같이 올라가는 구조인 것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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