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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대출 1년 새 7.4% 껑충… 평균 대출 4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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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대출 1년 새 7.4% 껑충… 평균 대출 4000만원

입력
2019.08.12 13:40
수정
2019.08.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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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근로자 개인 평균 대출 추이. 통계청 제공
임금근로자 개인 평균 대출 추이. 통계청 제공

임금근로자가 받은 대출금이 1년 사이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남성, 대기업 근로자의 대출이 많았다. 정부가 임금근로자 개인의 대출과 연체 정보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임금근로자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평균 대출 잔액은 전년(3,795만원)보다 7.4% 증가한 4,076만원이었다. 중위 대출 잔액(대출 잔액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값) 역시 3,660만원으로 지난해(3,318만원)보다 10.3%나 늘어났다. 규모와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대출 잔액이 증가했다는 뜻이다.

연령별로는 40대가 평균 대출액 5,95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5,301만원)와 50대(4,981만원)가 뒤를 이었다. 29세 이하의 경우 평균 대출 1,093만원, 중위 대출 1,200만원으로 가장 규모가 작았지만, 1년 사이 대출이 38.5% 상승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70대 이상의 평균 대출은 3.5%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138만원으로 여성(2,747만원)보다 월등히 많았다.

대출 금액은 소득이 많을수록 컸다. 지난해 소득 3,000만원 미만 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2,600만원인 데 반해, 1억원 이상의 평균 대출은 1억4,066만원이었다. 소득 3,000만~5,000만원(4,633만원) 5,000만~7,000만원(7,774만원) 7,000만~1억원(9,943만원) 구간에서도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평균 대출도 함께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임금 수준이 높은 대기업 종사자의 경우 평균 대출이 6,515만원을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는 2,988만원이었다. 산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종 근로자의 대출이 8,310만원으로 가장 컸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숙박 및 음식점업 근로자의 대출은 1,365만원에 불과했다.

개인 부채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주택 유형에 따라서도 대출 규모가 갈렸다.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 대출이 4,997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연립ㆍ다세대(3,247만원) 오피스텔 및 기타(3,022만원) 단독주택(2,642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대신 대출금액 증가율은 아파트 거주자(5.3%)에 비해 오피스텔 및 기타(13.2%) 단독주택(13.0%) 연립ㆍ다세대(12.0%) 거주자가 두드러졌다.

통계청은 평균 대출과 함께 3개월 이상 연체금액을 전체 대출 잔액으로 나눈 연체율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연체율은 0.56%로 전년보다 0.05%포인트 증가했다. 연체율은 대출 규모와 반대로 소득이 낮을수록 커졌다. 소득 3,000만원 미만의 연체율은 0.70%인데 반해 1억원 이상 근로자의 연체율은 0.11%에 불과했다. 산업별로는 부동산업(1.44%)과 숙박 및 음식점업(1.06%) 근로자의 연체율이 1%가 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득이 낮으면 대출을 적게 받는 대신 비은행 대출의 비중이 높아져 연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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