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쯤 도래 초고령사회 대응
5060 세대 사회적 경험 ‘자원화’
재능 공유ㆍ여가 활동 연간 15만명
“활력 있는 인생ㆍ새 가치 창출”
부산시가 신중년(5060) 세대의 사회ㆍ경제적 경험을 자원화, 활력 있는 인생설계를 돕는 한편 새로운 가치 창출 지원하기 위해 향후 5년간 4만6,000개의 일자리 확충에 나선다.
부산시는 2022년쯤 도래하는 초고령사회에 대응, 퇴직과 은퇴 등 생애전환기를 맞은 5060신중년 세대의 일자리 확충, 재능공유와 소통, 건강ㆍ여가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중년 활력-UP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19년 4월 기준 부산의 5060신중년 인구는 108만4,000명으로, 시 전체인구의 31.6%를 차지하고 2040년까지 인구의 30%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지만, 저출산ㆍ고령화 영향으로 같은 기간 생산가능 인구는 247만명에서 170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이런 인구추계 변화에 따라 신중년의 경제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이들의 활력 있는 삶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책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정책적 시스템을 조속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보람 있고 활력 넘치는 신중년 도시 구현’을 비전으로 2023년까지 5년간 총 9,546억원(국비 4,345억, 시비 5,201억원)을 투입, 신중년 경제활동 인구의 4만6,000명 증가, 기업 100개 창업, 재능공유ㆍ건강ㆍ여가활동 인원 연간 15만명 참여 등을 정책목표로 설정했다. 근 방향은 ‘경제활동 UP’, ‘재능공유ㆍ소통 UP’, ‘건강ㆍ여가 UP’ 3대 전략이다.
◇경제활동 UP… ‘신중년 SOS 센터’ 개설
시는 ‘신중년 SOS 센터’를 개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신중년들에게 금융기관 대출금 상환유예, 이자보전 지원 등의 금융지원과 재취업ㆍ창업을 위한 상담 및 정보제공을 통해 신중년의 사회경제적 재기를 돕기로 했다. 또한 신중년의 노하우와 청년의 아이템을 결합,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신중년&청년 세대융합 Start-up 대회’를 여는 등 신중년 일자리와 친고령 비즈니스 육성을 위해 5개 중점과제와 18개 세부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재능공유ㆍ소통 UP… 커뮤니티 참여 年 10만명
신중년의 다양한 사회적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일자리ㆍ사회공헌과 연계하기 위한 종합지원 플랫폼인 ‘50+재능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중년의 사회공헌과 커뮤니티 활동을 위한 참여공간인 ‘50+부산 포털’을 강화하는 등 신중년의 재능활동 및 커뮤니트 참여를 위해 3개 중점과제와 8개 세부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건강ㆍ여가 UP… 연간 참여자 5만명
대기업과 협약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500명을 대상으로 AI스피커를 보급, 신중년 고독자와 홀몸 어르신이 AI스피커와 감성적 대화가 가능 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이들의 대화나 행동패턴 빅데이터를 분석해 위기를 선제적으로 감지, 필요 서비스를 조기 지원하는 ‘AI감성케어 지원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전략과제 실행 및 목표 달성을 위해 신중년 활력-UP 추진단과 신중년지원 민관정책협의회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사업 추진을 점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을 통해 신중년이 단절 없는 경제활동,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재능공유 등 더 이상 수혜의 대상이 아닌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사회구성원의 역할을 하는 사회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발생할 노후빈곤 및 건강악화 등에 따른 재정부담과 사회적 비용을 대폭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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