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요DHC’ 해시태그 운동 제안도…DHC측 ‘무대응’ 일관
한국 홍보 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화장품 회사인 DHC 자회사 유튜브 채널의 혐한 방송과 관련,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 극우기업들에 대해 더 강력한 불매운동을 취해야 할 것 같다”고 독려했다.
서 교수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감히 ‘조센징’(한국인 비하 표현)이라는 단어를 쓰고 우리의 ‘한글’을 자기네가 통일시켰다는 등 어처구니 없는 말들을 방송을 통해 내뱉었다”며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회장은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이 높고, 이미 3년 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재일동포를 비난하는 발언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원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엔 “DHC는 늘 이래왔기에 이제 새롭지도 않다”며 ’#잘가요DHC’ 해시태그 캠페인을 제안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이 캠페인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여러분과 함께 펼친다면 더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며 “한국의 모든 재고품들을 요시다 회장 앞으로 전해주자”고 말했다. 이날 오전까지 각종 SNS엔 이 해시태그를 포함한 게시물 수백 건이 올라와 있다.
서 교수는 앞서 한 차례 언급했던 일본 APA호텔에 대해서도 “비즈니스 때문에 일본을 방문하는 분들이 있다면 좀 싸다고 절대로 이용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시다 회장처럼 APA호텔의 모토야 도시오(元谷外志雄) 최고경영자는 극우 인사로 정평이 나있는 사람”이라며 “일본군 위안부 및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서적들을 직접 저술해 역사왜곡 서적들을 객실 내 비치하고 프런트에서는 판매까지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신사적인 방법으로는 절대 바뀌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이런 극우기업들에 관해서는 더 강력한 불매운동을 펼쳐 그야말로 한국에서 퇴출시키는 것만이 정답”이라 역설했다.
앞서 DHC의 자회사인 인터넷방송 DHC테레비(텔레비전)의 시사 프로그램 ‘도라노몬 뉴스(虎ノ門ニュース)’에서 지난달 30일 한 출연자는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식는 나라”라고 비아냥댔다. 또 다른 출연자는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며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고 일부 누리꾼들은 서 교수의 제안에 동참하며 ‘#잘가요DHC’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는 한편, 직접 DHC의 SNS 계정과 유튜브 채널로 찾아가 항의하고 있다.
그러나 DHC코리아 측은 일부 SNS 댓글 기능을 차단하고, 관련 보도에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