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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밴처밸리’ 조성 ‘순항’…서울 관악구, 창업 인프라 구축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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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밴처밸리’ 조성 ‘순항’…서울 관악구, 창업 인프라 구축 확대

입력
2019.08.1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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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제공
관악구 제공

서울대 후문 낙성대 일대에 창업의 메카로 조성 중인 ‘낙성벤처밸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낙성벤처밸리 조성은 민선7기 관악구에서 서울대와 함께 진행하는 핵심 사업이다.

12일 관악구에 따르면 서울대 연구공원부터 낙성대로와 남부순환로(강감찬대로) 일대 45만㎡ 가량의 부지를 대상으로 한 낙성벤처밸리 사업이 추진 중이다.

구에선 앞선 5월8일 낙성대역 인근(봉천로 545)에 ‘관악창업공간’(사진)을 개소해 벤처밸리 조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관악창업공간은 신생 벤처기업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공간을 지원하고 경영지원은 물론,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곳에는 랭디(온라인 외국어교육 서비스), 위티(빅 데이터 기반 입지 추천)를 비롯해 11개 스타트업 기업, 54명의 벤처기업가가 입주하여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구 관계자는 “현재는 건물 일부(3~5층)만 임차해 운영 중이지만, 서울시에서 50억 원을 들여 건물 전체를 매입, 내년부터는 (가칭)관악창업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의 입주 공간, 창업지원 공간 등으로 꾸며지는 ‘낙성벤처밸리 앵커시설(낙성대로 2)’이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앵커시설에는 액셀러레이터, 법률, 세무, 회계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벤처지원 시설을 마련해 신생기업의 안착과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구는 낙성벤처밸리의 구심점 역할을 할 서울대와 창업밸리 조성에 손을 맞잡았다. 올 4월 관악구 및 서울대 관계자 19명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5월 낙성벤처밸리 페스티벌을 공동 개최한 바 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모한 120억 원 규모의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에도 서울대와 함께 지원했다. 관악구를 포함, 최종 후보에 올랐던 지자체 7곳에 대해 연내 타당성 조사를 실시, 내년도 국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서울대가 10년 넘게 구상에만 그쳤던 창업정책을 최근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총장 직속 자문기구로 AI 위원회를 발족하고 지난 달 글로벌 기업인 구글과 AI 연구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구는 서울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올해 10월로 예정된 대학 캠퍼스타운 공모사업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벤처밸리를 조성하는 낙성대동, 고시촌이 위치한 대학동 일대를 양대 거점으로 스타트업의 수요를 유인할 인프라를 확충할 구상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최근 낙성벤처밸리의 롤 모델인 중국 칭화대 기술지주회사와 상호교류하며 혁신창업거점 육성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많은 청년들이 관악에서 창업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창업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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