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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근 교수 “삼성, 벨기에로부터 소재 조달한다는 일본 보도는 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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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근 교수 “삼성, 벨기에로부터 소재 조달한다는 일본 보도는 오보”

입력
2019.08.11 23:39
수정
2019.08.1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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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와 통화한 적도 없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6일 삼성전자 천안 사업장에서 반도체 패키징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6일 삼성전자 천안 사업장에서 반도체 패키징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품목이자 반도체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감광액)를 일본 대신 벨기에 업체로부터 조달하고 있다고 일본 매체가 보도한 가운데, 보도에 인용된 한국 전문가가 자신은 이 같은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경제전문 매체인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11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을 맡고 있는 박재근 한양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벨기에에 소재한 한 업체에서 포토레지스트(감광액)를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해당 업체가 일본 기업인 JSR과 벨기에 연구센터 IMEC가 2016년 설립한 합작법인 EUV레지스트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합작회사의 최대 주주는 JSR의 벨기에 자회사인 JSR마이크로다.

반면 박 교수는 이날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닛케이 기자와 통화하거나 만난 적이 없는데 제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포토레지스트(감광액) 공급원으로 벨기에 업체를 확보한 것처럼 기사가 나갔다. 완전한 오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9일 비서를 통해 닛케이 기자가 다른 언론에 난 기사와 관련해 문의하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해당 언론사에 직접 물어보라고 한 것이 전부"라며 "그런데 내가 말한 것처럼 기사가 작성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도에서처럼 자신이 삼성전자가 벨기에 업체로부터 반도체 소재를 공급받고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뜻이다.

박 교수는 "닛케이가 거론한 내용은 사실 여부를 떠나 기업의 영업 비밀에 해당할 수 있다"며 업계 사정을 잘 아는 자신이 그런 말을 절대로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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