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골키퍼 승부는 다음 기회에
2위 전북은 포항 꺾고 다시 선두 추격
국내 최고 골키퍼로 평가 받는 김승규와 조현우의 맞대결은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조현우는 전반부터 불운의 자책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김승규는 승리를 앞둔 경기 종료 직전 맞은 실점 위기를 넘기지 못하며 무승부를 허용했다.
울산과 대구는 1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2019 25라운드에서 1-1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무더위 속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끝까지 치고 받는 두 팀의 공방전을 즐겼지만 두 팀 선수들에겐 아쉬움이 남았다.
더 아쉬운 쪽은 대구다. 전반 22분 조현우가 자책골을 넣었다. 울산 주민규의 중거리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흘러나온 게 조현우 몸에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조현우 자책골 전후로 얻은 패널티킥 기회를 날린 건 더 아쉽다.
전반 17분 세징야의 페널티 킥이 오른쪽 골대를 비껴갔고, 후반 19분엔 히우두의 오른발 페널티 킥이 크로스바를 훌쩍 넘겼다. 두 번째 페널티 킥 상황에 앞서선 윤영석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자 김도훈 울산 감독이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 당했지만 대구는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30분 세징야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은 울산의 왼쪽 골대를 때렸다. 그럼에도 집요한 공세에 나선 대구는 후반 31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에드가의 오른발 슛이 울산 골대를 가르며 동점에 성공했다.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 주니오가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떨궈 왼발 슛으로 골 망을 갈랐지만, 공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이 선언돼 결국 승부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울산에 이어 2위를 달리는 전북은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대결에서 로페즈와 한승규의 연속 골에 힘입어 후반 43분 완델손이 추가 골을 터뜨린 데 그친 포항을 2-1로 꺾었다. 울산과 승점차는 다시 2점차로 좁혀졌다. 3위 서울과 4위 강원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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