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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 사용하고… 차 문 열어놓고… 휴가철 인천공항 불법 주차대행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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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 사용하고… 차 문 열어놓고… 휴가철 인천공항 불법 주차대행 기승

입력
2019.08.11 15:48
수정
2019.08.11 18:3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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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공사 등 19일부터 집중 단속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휴가철을 맞아 이달 19일부터 불법 주차대행 집중 단속에 나선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휴가철을 맞아 이달 19일부터 불법 주차대행 집중 단속에 나선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인천국제공항일대 불법 주차대행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들 불법대행업체들은 맡긴 차량을 멋대로 사용하거나 문을 잠그지 않고 방치해 고객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주변 불법 주차대행 단속 건수는 2017년 1만3,457건에서 2018년 1만6,175건으로 2,700여건이 늘어났다. 올해 6월까지는 7,126건이 단속됐다.

더욱이 불법주차대행업체에 맡겨진 차량들은 공항 인근의 나대지 또는 갓길 등에 불법으로 주차하는 경우가 많고, 위탁받은 차량을 업체에서 무단으로 사용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불법 주ㆍ정차 단속을 피하기 위해 차 문과 트렁크 등 차량을 열어둔 채 방치하거나 업체 측의 교통법규위반(과속ㆍ주정차위반 등)으로 발생한 과태료를 고객에게 전가시키기도 한다고 공사측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이달 19일부터 불법 주차대행을 집중 단속하는 등 공항 내 무질서 행위 뿌리뽑기에 나선다.

인천공항공사측은 지난해 불법 주차대행 영업행위 제지와 퇴거명령 불이행에 대한 처벌규정이 한층 강화된 공항시설법이 시행됐음에도 최근 들어 불법 주차대행이 다시 기승을 부리며 있어 이용객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기관은 이 같은 불법 주차대행 영업행위 근절을 위해 전방위적인 합동 단속을 실시키로 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여객 차량 무단 사용, 공식 주차대행업체 사칭 행위 등의 불법행위에 대해 강도 높게 수사할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운영서비스 및 공식주차대행 사업자(1터미널 하이파킹·2터미널 AJ파크)와 합동으로 불법 사설대행업체의 위법 행위를 집중 계도 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단속기간 승객들의 피해가 없도록 불법 사설주차대행 예방캠페인도 실시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공사가 단속권한을 가지고 공항 내 각종 불법영업행위에 대한 직접적인 단속을 시행할 수 있도록 특별사법경찰법 개정을 조속히 추진하는 등 여객 피해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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