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도미타 고지(冨田 浩司) 주요20개국(G20) 일본대사를 주한 일본대사로 보낼 예정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도미타 대사는 한국 통보다는 미국 통으로 분류된다. 일본 정부는 도미타 대사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부임 동의) 절차를 한국 정부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미타 대사는 도쿄대 법학부 졸업 후 외무성에 들어가 주한ㆍ주영국ㆍ주미 일본대사관 공사를 두루 거친 뒤 외교부 북미국장, 주이스라엘 대사 등을 역임했다. 그가 북미국장이라는 요직을 지낸 것은 업무 능력을 인정 받았다는 뜻이다.
일본이 한일 갈등 와중에 미국 통을 주한 대사로 낙점한 것은 한일 갈등 해소보다는 미국 설득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도미타 대사는 일본 내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만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강경 노선을 수행할 적임자라는 점이 인선 배경이라는 것이다. 도미타 대사의 부인은 ‘금각사’로 이름난 일본 극우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平岡公威)의 장녀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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