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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vs 꿈… 봉황대기에 패자는 없다

입력
2019.08.09 15:42
수정
2019.08.09 16:2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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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목동구장서 충암-비봉고 개막전 

지난해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진영고-개성고의 개막전 경기.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진영고-개성고의 개막전 경기.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47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10일 서울 목동ㆍ구의ㆍ신월구장에서 동시에 개막해 1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전통의 여름 축제인 봉황대기는 올해 역대 최다인 전국 80개 전 고교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32강까지 세 구장에서 나뉘어 열리고, 16강부터는 목동구장에서 ‘초록 봉황’의 주인공을 가린다.

개막일인 10일에는 총 9경기가 열린다. 하이라이트는 목동구장에서 오후 6시에 열리는 충암고와 비봉고의 공식 개막전이다. 봉황대기 4회 우승에 빛나는 충암고는 천안북일고와 대회 최다우승(5회) 타이 기록에 도전한다. 특히 올해 전국대회 패권을 나눠 가진 유신고와 대구고가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표 선수 차출이 예정된 반면 충암고는 전력 누수가 없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영복 충암고 감독은 9일 “2년 전에도 준우승을 했었고, 봉황대기와 인연이 깊다”면서 ”학생다운 활기차고 근성 있는 야구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맞서는 경기 화성의 비봉고는 지난해 창단한 막내지만 지역 예선 없이 출전하는 봉황대기에서 일을 내겠다는 각오다.

이날 오후 3시 구의구장에서 청원고와 첫 경기를 치르는 야탑고도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팀이다. 김성용 감독이 이끄는 야탑고는 올 시즌 전력이 가장 탄탄한 팀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아직 우승과 인연이 닿지 못했다.

한편 충암고-비봉고의 경기에 앞서 오후 5시 30분부터 열리는 개막식에선 이영성 한국일보 부사장과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이 대회사로 개막을 알린다. 시구는 조희연 교육감이 한다. 32강부터는 2019 미스코리아들이 매 경기 시구와 포토타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막전을 비롯한 주요 경기는 IB SPORTS를 통해 생중계되며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전 경기는 한국일보닷컴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

11일에도 세 구장에서 10경기가 동시에 치러진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무더위 속에 학생들의 안전한 경기를 위해 목동구장에만 설치돼 있는 일명 ‘코끼리 에어컨(이동식 에어컨)’을 구의ㆍ신월구장에도 임대해 설치할 예정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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