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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일본 비판하니 싱가포르가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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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일본 비판하니 싱가포르가 활짝 웃었다”

입력
2019.08.09 14:27
수정
2019.08.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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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이한호 기자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이한호 기자

한ㆍ싱가포르 의원 친선협회장인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싱가포르 모하메드 말리키 빈 오스만 국방외교 담당 선임국무장관을 만나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싱가포르에서 말리키 선임국무장관을 만나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과거사 문제에서 비롯된 정치적 사안을 경제 문제에 연계시킨 부당한 조치”라며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일본이 강조했던 자유무역원칙에 전면적으로 위배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일본의 조치가 산업 전반의 글로벌 공급망을 훼손시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자유무역과 개방경제를 근간으로 하는 싱가포르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말리키 빈 오스만 선임국무장관은 “싱가포르는 규칙을 기반으로 한 다자주의를 지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다자주의 발전과 보호무역을 배제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일본을 비판하니 싱가포르도 활짝 웃었다”며 “일본에 가서 문전박대를 당하기보다 세계여론에 호소하는 게 효과적인 듯하다”고 적었다.

싱가포르는 앞서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도 상대국을 비판하지 않는 외교관례를 깨고 이례적으로 한국 편을 들은 바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장관이 한국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조치를 두고 설전을 벌인 게 발단이다. 당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부장관이 고노 일본 외무장관을 향해 “아세안 동아시아 지역 경제 통합을 위해서 신뢰 구축이 중요하고 그런 차원에서 화이트리스트를 확대해야지 축소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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